산에서는 항상 맑은물이 흐릅니다.
이는 산 속의 토양이 내린 빗물을 공극<구멍>속에 갖고 있다가 천천히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산속에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또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나무에서 역할을 다하고 땅으로 떨어져 나온 낙엽은 미생물에 분해되어 유기물이라는 영양소가 됩니다.
유기물을 먹이로 하는 토양 소동물들인 지렁이 등이 먹이를 찾거나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토양 곳곳에 스폰지역할을 하는 공극<구멍>을 만들게 됨으로써 물을 흡수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산속의 흙이 빗물을 많이 머금는 이유는 바로 공극이 잘 발달된 표층 토양 때문인데, 낙엽의 분해가 잘 되고 유기물이 많을수록 토양 소동물의 종류와 숫자는 늘어나 스펀지처럼 물을 저장하였다가 천천히 지하로 흘려 보내줍니다.
그리고 물을 저장하는 능력은 나무의 종류에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침엽수가 많은 산과 활엽수가 많은숲 중에서 어떤 숲이 물 저장능력이 높겠습니까?
침엽수의잎과 활엽수의 잎 표면적 합계를 내어보면 침엽수가 훨씬 높습니다. 따라서 증산에 의한 물 손실량은 침엽수림 숲이 51%에 달하고 활엽수림은 38%에 불과합니다.
또한 침엽수 낙엽은 분해속도가 느려 토양공극의 발달이 느리고, 바늘처럼 좁은 낙엽들은 토양공극을 잘 보호해주지 못한다는것입니다. 반면 활엽수림은 잎이 생장기에만 있고 낙엽이 떨어지기 때문에 증ㆍ발산량에 의한 물 소비도 적고 낙엽이 썩어서 토양 개선 능력이 커서 물의 저장공간이 많다고 합니다.
산에 나무가 많으면 빗물의 35%가 지하수로 흐르고 민둥산에서는 90%가 강을거쳐 바다로 흘러가고 10%정도 만이 지하수가 된다합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1년 동안 소양강댐 10개와 맞먹는 양인 180억 톤의 물을 저장하는 자연친화적댐인 것입니다.
아울러 60만 헥타아르에 달하는 침엽수림을 가지치기만해도 다목적댐인 임하댐 6개의수자원확보역할을 한다니 UN에 의해 물부족국가로분류된 우리나라에서는 수자원의보전을위해서도 산 과 물은 하나다 라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할 때 입니다.
산업사회의 급속한 발달은 수자원보호와 관리가 부실했던 우리나라에 2011년쯤에는 물부족현상으로 낭패를볼수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계속되고있는 실정에서는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다" 가 아니고" 산과 물은 하나다"가 맞는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너무도 소중한 물이 지천에 널려있으니 고마움을 그동안 잊고 살아왔습니다.
물은 생명수 입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