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 아기가 설사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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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 아기가 설사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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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설사란 대변의 횟수와 수분이 증가하는 것으로 큰 아이나 청소년들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영아에서는 심각한 탈수가 될 수도 있다.

설사의 원인으로는 음식, 위장관 점막의 염증이나 자극, 위 장관의 감염(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항생제의 복용, 심리적 원인, 위장관 외의 다른 감염 시에 동반되는 경우, 위 장관의 기계적이거나 해부학적인 조건에 의한 경우 등이 있다.

설사란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장점막을 통한 정상세포의 흡수와 이동능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한 예로서 유당의 흡수를 못하여 설사를 하는 경우이다. 이외에도 과량의 프로스타글란딘이나 세로토닌이란 정상적으로 체내에 있는 호르몬이 양이 증가하는 경우 장내 운동성을 증가시켜 설사를 유발하고, 장의 운동성이 지나치게 감소한 경우 해로운 장내 세균이 증가하여 설사를 하기도 한다.

흡수할 수 있는 장의 표면적이 감소하거나, 장내에서 흡수가 안 되는 물질이 증가한 경우, 장의 투과도가 증가하여 장 내부로 수분과 전해질이 다랑 분비되면 장내의 내용물이 많아져서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설사는 소아기에 흔하며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는 음식이 급성 설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6개월 이상의 큰 영아와 소아에서는 위장관계나 다른 계통의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설사를 하는 경우, 열이 나거나 늘어지고 기운이 없어지고, 안 먹으려 하는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대변 횟수가 갑자기 또는 서서히 증가하고 대변의 물기가 많아지며 큰 아이는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진찰 시에는 평소 아프지 않을 때의 대변 양상이 어떠했는지, 최근의 정확한 체중을 확인하여 설사 전후에 체중의 변화가 얼마나 있는지, 설사의 시작이 어떠했는지(빠르게, 폭발적인 물 같은 대변을 보는지), 설사의 기간과 대변의 횟수, 대변에 피나 점액 성분이 섞여있는지, 구토가 있는지, 현재 복용 중이거나 최근에 복용했던 항생제가 있는지, 위 장관에 감염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집, 학교, 육아시설 등에서) 등을 확인한다.

또, 최근의 자세한 식사 내용을 기록하여 과식, 영양불량,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을 먹었는지 여부와 분유를 먹는 아기는 분유의 유형을 확인하고, 모유를 먹는 아기는 어머니의 식사 내용이나 약 복용여부를 확인한다.

어린이의 식이 중에 새 음식이 첨가된 것이 있는지,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었는지, 가족중에 아토피가 있는지, 오염이 의심되는 음식을 먹은 적이 있었는지, 최근의 여행력, 변비가 있어서 하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설사에 대한 치료를 시도해보고 치료가 효과가 있었는지, 아이의 환경에 스트레스를 줄 만한 심리적 요인이 있었는지와 소변량이나 색깔에 변화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여 요로계 감염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탈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체중을 측정하고, 체중 감소의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의 탈수로 구분한다. 경도의 탈수는 평소 체중의 3-5%정도가 줄어들고, 약간의 갈증과 소변량의 감소가 있고 맥박이나 피부 긴장도는 정상이다.

중등도의 탈수는 평소 체중의 6-9%가 줄어들고, 감염이 없더라도 탈수로 인해 약간의 미열이 있고, 소변량도 줄고, 피부 긴장도가 감소하고, 맥박이 증가하고, 점막이 건조해진다. 중증의 탈수는 체중의 10-15%가 감소하고, 대천문이 함몰되고, 미열이 있고, 피부 긴장도도 감소하며, 소변량이 심하게 줄고, 매우 보채거나 늘어진다.

열은 감염이 있거나 탈수가 심한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복부 진찰시에 복부 팽만이나 압통, 장음이 증가한 소견이 있으나, 국소적인 동통이나 반사통은 없다. 혈변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변의 잠혈 검사는 쉽게 외래에서 할 수 있다.

감염성 설사는 주위의 위장관 감염이 있던 사람과 접촉한 병력이 있고, 대변 배양 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비세균성 감염인 경우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서 구토가 흔하고, 열은 드물다.

종종 상부 호흡기 감염과 동반되고, 대변은 무르고 냄새가 나쁘다. 살모넬라 위장관염은 오염된 음식(계란, 우유, 닭이나 오리고기, 감염된 동물과 접촉한 경우)을 먹고 6-7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서 심한 복통과 묽고 미끈한 점액질의 변이나 혈변, 계란이 썩은 듯한 냄새의 녹색변을 본다.

시겔라 위장관염은 열과 복통, 구토가 갑자기 나타나고, 바로 물 같은 녹색이나 노란색의 냄새가 별로 없는 변이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오염된 음식이나 사람끼리의 접촉에 의해 생긴다. 대장균 감염은 미끈거리는 녹색의 걸죽한 변이 나쁜 냄새가 나면서 서서히 나타나고, 열과 구토는 심하지 않으며 여행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설사이다.

지아르디아 위장관염은 흔히 감염된 물로 전파되고, 유아원이나 단체 생활장소에서 잘 생기며 갑자기 혹은 서서히 안 먹으려 하고, 구역감, 복통, 복부 팽만이 있다. 특징적으로 대변이 회색빛으로 기름기가 있는 것 같으며 양이 많고 냄새가 나쁘며 대변 검체에서 낭포가 발견되기도 한다.

감염성 설사 외에 장 이외의 원인에 의한 설사로 호흡기계나 요로계의 감염이 있을 때에도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 음식이나 약물에 의한 설사는 병력으로 확인하고, 3-4일간 음식 섭취량이 줄어든 경우 양이 적은 녹갈색변을 보는 기아성 설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설사의 치료는 탈수 정도에 따라 탈수 소견이 거의 없으면 소아용 전해질이 함유된 경구 수액을 섭취하고 대변을 볼 때마다 체중 1kg 당 10cc정도의 수액을 추가로 보충한다. 정상적으로 먹게 되고 먹는 수분의 양도 증가하면 경구 전해질 수액은 먹이지 않아도 된다.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기는 계속 모유와 분유를 먹이고, 큰 아이는 쌀이나 감자, 밀, 기름기 적은 빵이나 씨리얼 등의 복합 탄수화물과 살코기, 요구르트, 섬유질이 적은 과일이나 야채를 먹인다.

설사의 양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늘린다. 평소 체중의 3-5%가 감소한 경한 탈수의 경우, 경구 전해질 수액을 체중 1kg당 50ml를 먹이고, 변을 볼 때마다 수분량을 늘린다. 매 2시간마다 탈수 정도를 확인하여 탈수가 회복되면 연령에 맞는 식이를 시작한다.

체중의 6-9%가 감소한 중등도의 탈수는 체중 1kg당 100ml정도의 경구 수액 보충과 대변을 볼 때마다 추가 수액을 보충해 주고, 매 시간마다 탈수 정도를 확인한다. 탈수에서 회복되면 연령에 맞는 식이를 시작한다. 체중의 10%이상이 감소한 중증의 탈수에서는 정맥 수액요법과 혈액 검사가 필요하므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성 설사의 치료는 살모넬라 감염인 경우 가벼운 감염에서는 항생제 투여가 임상 경과를 크게 단축시키지 않으나, 심한 경과를 보이는 1세 미만의 영아나 면역이 저하된 소아에서는 전신적인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시겔라, 대장균, 지아르디아 감염 등에도 소아의 연령과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항균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전해질 수액의 경우 짠 맛 때문에 잘 먹으려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엉덩이가 짓무르거나 하는 경우 바셀린 젤리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너무 자주 먹는 경우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장 운동이 시작되는 위-대장 반사로 인해 설사가 심해지는 경우도 간혹 있다.

24시간 이상 물 종류만 주면 설사가 더 지연되는 수가 있으므로 구토가 없으면 쌀미음 등을 주기 시작한다. 바이러스성 장염의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지속되는 기간은 3-7일 정도이다.

설사를 할 때는 고섬유질 식이나 단순당이 많은 차, 주스, 탄산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탈수 증상을 보이거나 혈액이 섞인 설사를 하고, 3개월 미만의 영아, 3-4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 항생제나 철분제를 먹는 중에 나타나는 설사인 경우에는 소아과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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