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대표팀에서 어떤 포지션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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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대표팀에서 어떤 포지션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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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은 중앙 공격수, 하지만 선발 출장은 힘들 것으로..

 
   
  ▲ 박주영 선수
ⓒ FC서울 홈페이지
 
 

지금까지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던 설기현과 이천수가 각각,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이유로 이번 우즈벡-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 명단에서 제외 되었다.

대신 박주영(서울)과 김진용(울산)등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 했고, 길었던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온 안정환도 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면서 공격진은 전 보다 더 짜임새 있어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본선 티켓의 향방을 사실상 결정 할 6월 3일(22시, 한국시간)과 9일(02시 45분, 한국시간) 열리는 우즈벡-쿠웨이트와의 원정 2연전에서, 대표팀을 본선으로 이끌 해결사는 과연 누가 될까?

가장 큰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많은 논란 끝에 대표팀에 승선한 박주영의 활용 방안이다. ‘천재 공격수’라고 불리며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있는 박주영이지만, 그에게도 가장 알 맞는 자리를 만들어 주어야만, 대표팀 공격력의 향상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일각에서는 설기현(울버햄튼)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왼쪽 측면 공격수로의 사용을 얘기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경기 후반 조커로서의 활용 방안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박주영에게 가장 알맞은 자리는 어디일까?

박주영은 역시 중앙 스트라이커

박주영에게 가장 맞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역시 중앙 스트라이커 자리이다.

물론 지금까지 그가 가장 많은 활약을 보여준 청소년대표팀에서 줄 곳 맡아온 자리이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이 오버래핑 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박주영의 장점인 폭 넓은 움직임과 동물적인 골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기 전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 보다는 골을 넣기 위한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이 이상적 이라는 생각이다.

박주영은 중앙에서의 폭 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며 들어가는 ‘드리블 돌파형’ 공격수 이다. 이런 박주영의 돌파 능력은 측면에서 상대방을 제치며 들어오는 사이드 돌파와는 사뭇 다른 성격의 움직임으로, 골을 넣기 위해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거나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드리블로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또 페널티박스 내에서 자기 몸의 상태와 공의 위치에 상관없이 골문을 향해 슈팅을 때려 넣을 수 있는 매력적인 능력 또한 그가 중앙 스트라이커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의심치 않게 한다.

측면 공격수들은 직접 골을 사냥하는 것 보다는, 골을 넣기 위한 도움을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이다. 그러기 위해 볼 키핑과 슈팅력 보다는 드리블 돌파와 크로싱 등의 도움 능력이 중요시 되곤 한다. 측면 공격수들도 중앙 공격수와의 스위치나 공간 돌파 등으로, 득점에 힘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가장 1차적인 목적은 도움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박주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키 위해서는, 성격이 다른 포지션에서 박주영의 능력을 반감시키며 활용하는 것 보다는 가장 알맞은 포지션에 배치해 이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박주영이 A-매치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가장 적응하기 쉽고 편안한 포지션에서 시작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 선발 출장은 힘들 듯

헌데 지금 대표팀 공격라인에서 중앙 공격수는 이동국(포항)이 포진해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취임 후 전 포지션을 통틀어서도 가장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동국을 제치고 박주영이 선발로 발탁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요코하마)도 측면 보다는 중앙 공격수로서의 역할이 어울리기 때문에 박주영이 파고들 틈은 더욱 좁아진다.

물론 박주영에게 가장 알맞은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면, 중앙 공격수인 이동국이나 안정환 등과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선발해야 되겠지만, 그런 시험을 하기에는 이번에 펼쳐지는 원정 2연전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고, 또 위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설기현과 이천수(울산)가 빠진 관계로 측면 공격수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맛도 있지만, 우측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맡을 공산이 크고, 설기현의 자리였던 좌측은 정경호(광주)가 대기하고 있다. 또,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김대의(수원)도 측면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렇다면 박주영은 어느 위치에서 어떻게 활약하게 될까?

경기 후반, 교체 출장 가능성 높아..

무엇보다 경기 자체가 월드컵 본선 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일전이고, 박주영이 A-매치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가만 한다면 박주영의 A-매치 데뷔전은 선발 출장 보다는 교체 출전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 후반, 이동국을 대신해 중앙 스트라이커로 교체 출전 하거나, 대표팀의 전체적인 위치 변동을 불러 일으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서의 출전도 있을 수 있다.

먼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대표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동국과의 교체를 통한 스트라이커로서의 A-매치 데뷔전을 치루는 것이다. 경기 상황에 대한 압박을 피할 수 있고, 경기 결과에 대한 부담 또한 느끼지 않고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좋은 시기에 투입되어 경기를 하게 된다면 공격 포인트 등의 좋은 결과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미미하거나 부상, 퇴장 등의 변수가 생길 경우에는 박주영의 측면 공격수로의 투입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현재 소속팀에서도 측면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포지션에 대한 적응력 등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박주영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지션에서 첫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교체 출장이다.

현재 대표팀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그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김상식과 김정우등을 선발 했지만, 두 선수 모두다 대표팀에서 그렇게 까지 믿음을 주는 경기력을 펼쳐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더군다나 탈락의 위기에 몰린 상대가 공격적인 성향의 경기를 펼칠 것이고, 우리의 입장에서도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수비, 특히 앞선에서 상대를 차단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가 가능한 박지성(아인트호벤)의 자리 이동을 생각할 수 있다. 박지성이 이동한 자리에 박주영이 들어가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에 투입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일정이 겹치는 등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발탁되어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박주영. 오는 두 차례의 최종예선에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설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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