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최대규모 반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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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최대규모 반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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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슬람 경전 코란 모독 행위에 시위 촉발

^^^▲ 아프가니스탄 대학생들이 미 성조기를 불태우며 코란 신성모독 행위 비판하며 부시에게 사과를 요청.
ⓒ AFP^^^
성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수도 카불에서 최초로 반미 시위가 벌어지고, 아프가니스탄 34개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신성모독이라고 미국을 비난하며 12일 대규모 반미 시위가 발생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은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인 파르완. 카피사 및 타카하르에서, 동부지역 라그만, 남부지역 로가르 및 코스트 그리고 칸다하르의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

수도 카불 동부의 보수적인 지역에서 최근 3일 동안 격렬한 시위 중 7명이 사망하고, 최소 76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들은 보안군과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카불에서 학생 시위대들은 부시 미 대통령은 이슬람 국가에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미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했으나 평화적으로 끝났다.

12일 반미시위는 탈레반 몰락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걸쳐 최대 규모로 발생한 시위로, 미국이 운용중인 관타나모 소재 수용소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욕했다며 3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촉발된 것이라고 <아에프페통신>이 전했다.

이번 대규모 반미시위는 지난 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빈칸 메우기 작은 기사로부터 촉발된 것으로, 쿠바 관타나모 소재 미 감옥에서 심문자들이 무슬림 수감자들이 시끄럽다며 코란을 화장실에 쳐 박아 뒀다는 내용이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지 3년 동안 탈레반 무장세력 사냥을 해온 18000명의 미 연합군을 이끌고 있는 미국은 그들의 주장을 조사해 왔으며, 미군은 시위대들을 경비 강화하는데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코란 논쟁은 이웃 파키스탄에까지 이어져 아프카니스탄 국경 근처에 있는 페샤와르 및 쿠에타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500명 이상의 수감자들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불법 전투원’으로 인식돼 수감돼 있다.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는 아프가니스탄인, 파키스탄인 등 외국 포로들이 수감돼 있는 곳으로 이곳 수감자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미 정부가 이들을 전쟁포로(POW)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 전투원(enemy combatants)'으로 분류해버린 이유로 법적으로 방치돼 있는 곳으로 고문, 가혹행위의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곳이다.

이번 반미 시위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시위대들을 달래기 위해 12일 성스러운 이슬람 경전 코란을 경시했다며, 이런 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으나, 미군 고위 장교는 지금까지 코란을 경멸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항변하고 나서 소요사태의 진정에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과거 반미시위가 미국 작전 중 민간인 사망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일어나긴 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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