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이야기들에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 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봐주었으면 한다."
이에 대해 김무성은 이런 말을 했다.
"대통령과 우리 새누리당은 한 몸이다.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을 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 시원히 잘 알아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얼른 들으면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잘못된 일은 고치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 속 시원하게 해명하여 오해를 풀어달라는 중심 잡힌 말로 들린다.
대통령의 위험한 선언 두 가지
1) 검찰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이 미리 조치할 것은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에 개선할 것이 없다. 국민에 알려진 것은 찌라시다. 찌라시 내용을 여과-확인과정 없이 보도한 언론은 나쁘다.
2) 여당이 중심을 잡고 대통령이 당면 과제들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보도된 대통령의 발언들에는 이상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문고리 삼인방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금 현재 언론, 식자들과 대수 국민들이 바라는 최소한의 희망사항은 문고리 권력을 내 보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자신과 문고리 3인방과의 팀워크 플레이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 한다.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정도의 맹세로 콘크리트처럼 뭉쳐진 하나의 덩어리라는 짐작을 한다. 검찰조사로 끝나는 게 아니다. 지루한 법원과정이 뒤따른다. 몇 년 걸린다. 그러면 임기도 끝나간다. 과연 국민들이 이를 그냥 보고만 있을 것인가?
12월 4일, 국회에서 문체부 모 국장이 제2차관에게 "여야간 싸움으로 몰고가라"는 쪽지를 전달했다. 이번 대통령이 새누리당에 주문한 것 역시 여당이 야당을 견제해서 중심을 잡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달라는 의미로 들린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문체부 국장의 쪽지 내용과 청와대에서의 대통령 당부내용은 정확히 일치한다.
과연 거대 여당이 여왕을 꽁꽁 둘러싸고 있는 문고리 실세들을 지켜주기 위한 호위무사 중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국가를 꽁꽁 감고 있는 거미줄을 끊어내고 국가를 거미줄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큰 생각을 할지, 매우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12월 7일, 대통령의 발언에서 앞으로 전개될 어두운 그림을 본다. 대통령은 악수 중 최악수를 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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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한 박근혜,
역사를 모르는 박근혜.
권력암투는 문지방 아래에서 일어나는 법이다.
문고리 3인방을 믿으면 믿을 수록 그들에 대한 비판에도 귀를 기울였었야 한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사단은 근원지가 발바닥 아래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알면,
10년, 15년 함께 일한 측근에 대해서도 시시때때로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