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4·30 재보선 참패는 당연지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열린우리당 4·30 재보선 참패는 당연지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대책없이 자만과 오만으로 유권자로부터 외면받은 선거

^^^▲ 정진석 당선자의 당선인사말
ⓒ 정진석 홈페이지^^^

지난 5월3일 10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문희상 당의장은 “오늘은 4월 2일 전당대회 이후 한 달되어 열리는 첫 중앙위원회의이다. 그리고 재보선 결과가 발표된 지 사흘째 되는 날이다. 모진 시집살이를 하다가 친정에 온 기분이다.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여러분 한분한분 모두 현장에서 얼마나 발로 뛰었는지 잘 안다. 참담한 결과 앞에서 숙연한 자세로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가슴속 깊이 감사와 고마운 뜻을 전한다. 사실 저를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모두, 여러분 모두가 4.30 재보선에서 많은 기대를 했으리라 믿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이 시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참여정부의 성공이고, 참여정부의 성공은 국회에서의 안정의석 확보에 있고, 그것은 재보선에서 최소한 3석 이상은 얻어야만 유지됐었고 그것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참으로 당황스럽고 당혹스럽고 한편 억울하다는 심정도 들고 할 말도 굉장히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어떤 의미의 평가고 그것에 대해 표심은 신성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누구나 잘 안다. 따라서 민심의 정확한 지적에 대해 우리 모두가 숙연한 자세로 통렬한 반성을 가져야 된다고 저희는 생각했다. 선거후 곧 이어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반성을 스스로 했고 그에 따라 책임을 포함한 여러 가지 논의를 한 결과, 사표를 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우리가 죽을 각오로, 사표를 낼 각오로 나서, 사즉생의 각오로 창당정신으로 되돌아가서 대혁신의 길을 걷자, 그리고 다시 일어나자는데 나름대로 의견을 모아냈다. 중앙위원회는 우리당 최고의결기관이고 재보선 이후 첫 회의이기 때문에 상임중앙위원 회의결과를 이런 식으로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기자는 4.30재보선 기간에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진원지로 최고의 수혜지인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심대평 충남지사의 신당발언으로 신당창당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는 충남공주연기지역에 집중취재를 한 바 있다.

왜 열린우리당이 공주연기지역에서 조차 참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알아보기로 한다.

첫째 이유는 너무 선거를 낙관하여 방심하였다는 것이다. 우리당의 문희상 당의장부터 충남도당의 당직자까지 재선거의 특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당연히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었으니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안일한 태도가 패인이다.

처음부터 기자는 공주연기지역에서의 재선거는 ‘우리당에 대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수혜는 없고 오히려 신당바람만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과는 기자의 예측이 정확했다.

둘째 이유는 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국회의원 후보자를 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공천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당의 당헌 당규에도 나와 있다. 다만 재선거의 경우는 경선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고 특히 금번 재선거시는 경선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공주연기지역은 경선과정을 거쳤다.

경선으로 인한 폐해가 오히려 우리당 후보를 낙선시켰다고 지적하고 싶다. 무려 공주연기지역에는 10여명의 후보가 우리당 공천을 희망했다. 그중 한명의 후보가 공천됐고 나머지 9명의 후보 중 한명인 임덕수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6.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8명의 후보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이들 후보들이 공천후보자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고 오히려 안티를 했다는 사실은 무엇을 뜻하는가?

결국 경선만을 목표로 급조된 페이퍼당원들이 상대 후보의 운동을 하는 사태까지 있었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우리당은 갖고 있지 못했다.

선거기간 중 우리당 모 대의원과 모 당원은 "투표를 하데 상대방후보에 투표를 해 우리당 후보를 큰 표차로 낙선시키겠다"는 말을 어찌 해석할 것인가?

셋째 이유는 조직화되지 못한 무대책의 선거를 지적하고 싶다. 조직의 기본이어야 할 읍면동의 선거 책임자도 갖추지 못했다. 상대후보는 리 단위까지 파고들어 조직을 하고 있는데 우리당 후보측은 읍면동 책임자도 없었다.

당연히 되겠지?하는 무대책의 선거 대책이 우리당 후보측의 선거대책이었다. 이랬으니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중앙당도 충남도당도 공주연기지역의 협의회도 제각각였다. ‘우리당은 썩었다’는 표현이 공주연기지역 재선거를 돌아 본 기자의 소감이다.

향후 우리당이 거듭나지 않는 한 내년 충청권의 지방선거도 참패할 것이 뻔한데도, 중부권 신당 바람이 태풍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당이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익명 2005-05-04 18:43:48
올은 말씀입니다.
이제 열우당은 없어져야 합니다.


.. 2005-05-05 23:24:16
이건 말이 심하당..
하지만 정진석에 승리가 잘 된거 라구 생각한다.
정책성 없이 공천을 줄 때부터 알아보았던 일이당..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