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시군을 상징하는 삼도봉에 건립된 탑 ⓒ 최도철^^^

매년 마다 충청·경상·전라도 3도는 가을에 실시되는 김천시, 영동군, 무주군,3개시군이 화합과문화교류등으로 삼도봉행사를 하는데 이어 3개 시골 초등학교 어린이들도 한자리에 모여 우정을 쌓고 친목과 화합을 나눌 수 있는 '3도 우정의 교류체육대회'가 3일 충북 영동군 상촌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충북 영동 상촌초등학교 어린이 116명을 비롯해 전북 무주 무풍초등학교, 경북 김천 부항초등학교 등 3개교 270여명의 어린이들은 이날 학교나 지역 구분없이 청·백팀으로 나뉘어 달리기,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박 터뜨리기 등 기량을 겨뤘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출신지역이나 학교에 관계없이 청·백팀으로 갈려 한몸 한뜻으로 응원을 펼쳤으며 음식을 같이 나눠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등 우의를 다졌다.

또한 체육대회 중간에는 1주일전 서로 편지를 띄웠던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만나 얼굴을 익히고 학교 자랑과 마을 소개 등을 하는 친구 찾기 게임도 벌였다.

지난해 처음 만나 친구가 된 학생들은 그동안 엽서보내기와 이메일 주고받기 등을 통해 우정을 쌓아 왔으며 이날 1년만에 다시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교류를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우정의 체육대회는 지난 2003년 6월 3개교가 자매결연을 맺은 후 지난해에 전북 무주군 무풍초등학교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 영동 상촌초등학교에 이어 내년에는 경북 김천시 부항초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 3개교는 아울러 합동 야영수련활동과 3도 지역축제 탐방 및 견학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상촌초등학교 손경호 교장은 "3도 3개 학교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도와 지명에 대한 이질감으로 교류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체육대회 공동개최 등 교류 확대를 통해 3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지역주의도 자연스레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