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하이브리 카 시장의 64%를 석권한 도요타 프리우스 ⓒ Toyota^^^

고유가, 경제적 어려움, 친 환경, 에너지 절감 등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함에 따라 미국에서는 지난해 차세대 주력 차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브리드(Hybrid Car)’가 전년도에 비해 거의 2배 이상이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하이브리드 카의 신규 등록대수는 83,1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나 늘어났다고 자동차 전문 데이터 분석회사인 <알 엘 폴크 앤 컴퍼니>가 25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카의 등록 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캐리포니아는 지난해 2003년도에 비해 102%가 늘어난 25,000대 이상이 등록됐다.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하이브리드 카는 동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인 1700만대의 1%에 지나지 않지만, 미국 하이브리드 카 시장은 2000년도 7,781대가 팔린 이후 무려 960%라는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으로 3년 이내에 12개 이상의 새로운 다양한 모델의 하이브리크 카를 출시하려는 계획을 짜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하이브리드 카 시장은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미국 시장의 96%를 차지하며 독주를 하고 있어, 미국 회사들도 하이브리크 카 업종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 R.L POLK&CO^^^

상업용 차량으로 하이브리드 카를 최초로 대량생산을 시작한 일본의 도요타의 경우 미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사의 프리우스(Prius) 세단은 2000년 미국에서 처음 판매 개시된 이후 지난 해 53,761대를 판매해 미국 시장의 64%를 점유했다.

<오토데이터 코포레이션>의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 1/4분기 들어 22,880대를 판매고를 올리면서, 이 추세를 몰아 지난해 보다 2배 이상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으며, 올해 북미시장 전체를 겨냥해 10만대의 프리우스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혼다자동차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에 이어 시장점유율 3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유틸리티 비히클(SUV)인 이스케이프(Escape)를 2,566대를 팔아 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하이브리드 카를 제작하는 메이커들은 올 해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카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렉서스 RX400h, 머큐리 매리너, 도요타 하이랜드 SUVs, 제너럴모터 및 크라이슬러의 하이브리드 픽업 등을 시장에 내 놓을 계획이지만 미국 차들은 연료효율이 일제차에 비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카는 전통적인 휘발유 차량보다 값이 3~4,000달러가 더 비싼 것이 흠이다. 하이브리드 카는 내연 엔진과 배터리의 힘으로 구동되며, 운전 중 재충전이 되도록 돼 있다.

*** 하이브리드 카(hybrid Car)란?

하이브리드 자동차란 기존의 가솔린 엔진에 배터리를 이용, 모터 구동 방식을 병행한 차로 연비가 동급 의 가솔린 차보다 50% 이상 뛰어나며, 배출 가스도 30% 이상 줄일 수 있는 자동차로 차세대 자동차로 부각되고 있다. 즉, 자동차를 출발시킬 때 엔진 대신에 모터로 구동한 다음, 힘이 필요할 때는 자동으로 엔진이 가동돼 모터와 함께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

하이브리드의 사전적 의미는 '잡종'. 이 말은 원래 돼지의 변종교배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돼지와 멧돼지를 교배해 나온 잡종돼지를 표현할 때 쓰였는데, 때론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서 나온 '혼혈'이란 의미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하이브리드 카는 두 가지 이상의 동력을 결합시킨 자동차를 말한다. 휘발유와 전기모터를 결합시킨 자동차만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아니라, 전기와 물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면 이것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볼 수 있다. 단지 지금까지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흔히 '하이브리드 카'라면 "휘발유 +전기모터"의 뜻으로 이해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