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일 총리1995년 무라야마 총리 사과와 똑같은 사과문 미리 배포했다. ⓒ Reuters^^^ | ||
준이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 참석, 22일 미리 배포된 자료에서 "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을 진정시키겠다"는 의도를 보이면서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가 아시에 고통을 준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고이즈미 총리는 아시아의 경제적 원동력인 국가 사이에 발생한 반일 시위로 인한 다툼을 말리기 위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과거 지도자들이 사과를 여러 차례 했지만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라는 자리에서 사과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리 배포된 사과문에서 “과거에 일본의 식민지와 침략을 통해 일본은 여러 나라에,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크나 큰 손상을 주었다”고 말하고 “일본은 겸손한 자세로 역사의 이러한 사실들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깊은 참회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사과(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는 지난 199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식에서 "깊은 참회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사과를 한다"고 말한바 있어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사과문도 그때와 동일한 것으로 진전된 것이 없다.
반면, 이 같은 고이즈미 총리의 사과와는 달리 일본 국회의원 80명은 22일 오전에 A급 전범 14위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단행해 고이즈미 총리의 대외 사과문과는 다른 행보가 일본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고,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 외상은 자카르타에서 "중-일 양자 회담이 있을 것을 확신 한다"고 말해 총리 사과의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야스쿠니 참배에는 와타누키 다미스케 집권 자민당 전 중의원 의장과 마코토 전 간사장 등 78명이, 하라구치 가즈히로 민주당 중의원 의원 등 2명이 참석 총 80명이 신사참배를 했다. 이날 참배에는 일본 정부의 현직 각료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아시아, 아프리카 지도자 50명이 참석 지난 1955년 비동맹 운동을 최초로 천명했던 반둥회의를 기리기 위한 회의이다. 이 회의에 특히 일본 총리, 중국 주석,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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