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용사의 50%가 소화장해, 안구건조, 피부질환 등의 염색약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돼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최재욱, 서경대학교 미용예술학과 조진아 교수팀은 최근 ‘염색제중 일부 유해화학물질의 성분분석과 유해물질 표시제도 및 안전의식에 관한 연구’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최 교수와 조 교수는 국내에 시판 중인 염색약 중 판매 점유율이 연 평균(2003.11- 2004.10) 80%에 해당하는 국내회사 7곳, 외국회사 5곳 등 12곳과 산화형염색약 34개 및 식물성염색약(헨나) 2개 등 36개의 염색약 성분을 분석했다.

일반소비자 500명, 미용사 450명 등 총 950명을 대상으로,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 실태를 조사했다. 또한 실제 성분과 라벨성분 표시간의 일치성을 조사해 그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재욱 교수는 “염색약에 함유되어 있는 중금속은 접촉성 피부염과 다양한 건강장해를 유발하는 강한 독성 물질이며 미량일지라도 체내에 축적되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잦은 염색이나 부주의한 염색약의 사용은 심한 모발 손상을 유발하며 피부 접촉 시 구토, 천식, 통증, 간이나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반적으로 식물성 염색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되고 있으나 “식물성 염색약 역시 산화형염색약에 비해 망간 함유량이 470배 가량 높아 이는 곧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염색약 선택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는 이유는 국내법상 해외2개국의 판매증명서만 있으면 식약청에서 검수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며, 국내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보건기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자유화와 국제무역기구의 요구로 수입염색약의 검수절차는 갈수록 완화되어지고 있어 수입제품에 대한 안전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편 미용사 및 일반 소비자 950 명을 대상으로 염색약 부작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용사 450명 중 염색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확률이 50%로 위장, 소화 장해를 앓고 있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안구건조, 피부질환으로 응답한 사람 순이었다. 일반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염색약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작용을 경험한 확률이 합성염색제의 경우 27%, 탈색제의 경우 17%, 식물성 염색약은 5%로 나타났다. 부작용의 형태는 피부장애(습진, 반점, 두드러기), 눈이 침침하다. 두피상처, 발열, 메스꺼움과 구토, 탈모 등의 순이었다.

메디팜뉴스 김아름 기자 (news@mediphar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