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등 3개 지역이 핵폐기장 부지적합성 조사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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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등 3개 지역이 핵폐기장 부지적합성 조사에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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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운동본부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 정책' 중단 요구

^^^▲ 지난 3월 경주역에서 열린 경주핵대책시민연대 집회 모습
ⓒ 시민연대^^^

'핵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바 있는 반핵운동본부는 15일 어제, 산업자원부의 핵폐기장 군산, 경주, 영덕의 부지조사 발표에 따른 반핵국민운동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 의하면 이미 산업자원부와 국무총리실은 여러 차례 관계자를 지역에 보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각종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역 민심을 흔들고 있던 터라, 5~6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부지조사는 지질 및 입지조건에 대한 조사보다는 사실상 핵폐기장 건설로 나아가는 전단계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가운데 나온 이번 부지 조사 발표는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핵폐기장 문제를 풀 의지가 전혀 없으며, 졸솔적 절차로 부지선정을 마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2월 산업자원부는 5월 말까지 유치청원을 받고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12월 말까지 핵폐기장 부지를 선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밝힌 산업자원부의 대략적인 일정은 4월 부지조사, 6월 일정공고, 10월 주민투표, 연내 부지확정이다.

작년 11개월 동안 하지 못한 일을 5~60일의 부지조사까지 포함해서 불과 9개월만에 해치우겠다는 것인데 중저준위 핵폐기물이 3~400년 이상 보존돼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렇게 '번개불에 콩구워 먹는 정책 추진'은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니라는 것은 어린아이도 알 일이다'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졸속적 정책을 반영이라도 하듯, 오늘 발표된 영덕군의 경우에는 지역자치체가 핵폐기장 유치를 청원했다는 산업자원부 발표와 달리, 영덕군 차원에서는 유치를 청원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계속 밝히고 있어 진위 논란까지 계속되고 있다. 반핵국민행동 측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영덕군은 유치를 청원한 적은 물론이거니와 부지조사를 신청 받은 적조차 없다는 내용을 계속 밝히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영덕군 중 누구의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지만, 졸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핵폐기장 정책의 ‘헤프닝’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부는 그동안 ‘더 많은 지역’이 유치청원을 하고 있는 것처럼 알리는 ‘지역 흔들기’ 전략을 써왔다.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지역간 경쟁을 부추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이 유치경쟁에 뛰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으로 지원된 지원금 이외에도 그동안 지원하지 않겠다는 각종 연구시설이나 공공기관을 함께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역 민심이 돌아서기를 유도해 왔다.

반핵운동본부는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피해보는 이는 결국 지역 주민이며, 정부는 하루 빨리 핵폐기장 문제로 지역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영덕군의 유치 청원문제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부가 항상 이야기하듯 공개적이고 투명한 정책 수행은 핵폐기장 문제의 핵심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제2의 부안사태가 한 지역이 아니라, 반핵국민행동과 함께하고 있는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산업자원부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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