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개설되는 강의 중에서 학생 수 100명 이상의 대형 강의수(이하 대형 강의수)와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서울대 법인화 이후 오히려 강의 환경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학기에 개설된 대형 강의수는 2012년 94개(전체 강좌의 3.0% )였으나 2014년에는 123개(전체 강좌의 3.9%)로 29개가 증가해 전체비중도 0.9%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년 2학기에 개설된 대형 강의수도 2012년 66개(전체 강좌의 2.1%)에서 2014년 90개로 24개가 증가해 전체비중도 0.8%p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20명이하 소형 강의는 1학기의 경우는 2012년 43.7%에서 38.3%로 5.4%p 감소하고, 2학기의 경우는 2012년 46.3%에서 42.0%로 4.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강의 비중이 감소하고 대규모 강의 비중이 증가로 인해 교수의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도 하락해 전반적으로 강의의 질이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2학기 기준으로 단과대별로 개설된 강의 수 대비 대형 강의 개설 비중을 보면 특정 단과대에 대형 강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회과학대학의 대형 강의 수는 193개 개설 강의 중에서 34개로 17.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2학기 개설된 100개의 대형 강의 중에서 교양과목은 34개, 전공과목은 66개인 것으로 나타냈고 특히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34개 대형 강의 중에서 전공과목은 26개로 대형과목에서 전공과목의 비중이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은희 의원은 "소규모 강의가 줄어들고 대형강의가 늘어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강의는 학생들을 일일이 관리 할 수 없어 일방적인 수업이 되고, 학생들 입장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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