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살아보니 아둥바둥 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더라”
“딸아 힘들 때는 잠시 쉬고 가거라”
이는 지난 18일 경기도 양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한 제 4회 '위대한 탄생, 위대한 가족' 캠프에 참가한 한 어머니가 딸에게 쓴 편지 내용의 일부다
핵가족화 시대와 바쁜 현대인들의 사회생활 패턴때문에 가족 간에 관심과 대화 부족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족이 함께 모여 스트레스를 날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 양주시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최, 주관하고 경민대학교가 후원한 이번 가족캠프 '위대한 탄생, 위대한 가족'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양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번 캠프는 가족이 함께 모여 스트레스를 날리고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것은 물론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여 그동안 소원했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바람직한 여가 문화와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위대한 탄생, 위대한 가족' 캠프는 양주시에 거주하는 30가정에서 120여명이 넘게 참여했다.
이들은 캠프 첫날인 18일 ▲입소식 및 오리엔테이션 ▲도전 가족골든벨 ▲가족 장기자랑 ▲레크레이션및 가족 장기자랑 ▲가족편지 발표를 통해 가족애를 돈독캐 한뒤 하루 일정을 마감했다.
이어 2일차인 19일에는 ▲잡단테라피 프로그램(부모상담, 자녀상담 등) ▲소감발표 및 피드백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그리운 집으로 돌아갔다.
캠프에 참가한 고 모씨(33, 여)는 "아들과 함께 '위대한 탄생, 위대한 가족'이라는 프롯그램에 참가해 게임도하고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놀다보니 아들에 넘치는 끼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가족 편지를 통해 “남편 없이 3남매를 키우면서 악착같이 살던 자신이 65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딸에게 편지를 쓴다면서 어느 날 자신에게 친구이자 남편 같고 살가운 딸이 결혼을 하겠다고 할 때는 서운한 마음에 딸에게 모질게 말을 한적도 있었으며, 돌아서는 딸의 뒷모습에 미안함으로 밤새 눈물을 흘렸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런데 어느날 시집을 간 딸이 직장을 그만 둘 수 없다며 아이를 봐달라고 할 때는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딸의 간곡한 부탁에 자신은 모든 생활과 직장을 포기하고 첫아이 백일되던 날 딸의 집에 들어갔던 것이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때로는 지겹기도 하고 나 혼자 편히 살고 싶었지만 아침에 내 품으로 들어와 살을 부비는 손주와 딸과 똑같이 행동하는 손녀를 보면서 잊고 살았던 행복도 느끼고, 너희를 깨울 때는 먹고사는 문제로 몰랐던 재미를 이제는 느낀다면서 “딸아 힘들 때는 잠시 쉬고 가거라, 엄마가 살아보니 아둥 바둥 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더라고 딸에게 미리 준비한 편지를 낭독해 캠프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흐느끼는 등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양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주 정 센터장(경민대 교수)는 "가족캠프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던 가정의 소중함과 어울림으로 가족에 대한 친밀감 향상 및 인생의 추억을 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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