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경기만 중계하는 방송사들
프로야구, 삼성 경기만 중계하는 방송사들
  • 손병하 기자
  • 승인 2005.04.13 21: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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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들의 특정팀 편중 중계 문제있다.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는 ‘2005 프로야구’.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은 길었던 기다림 만큼이나 재미있는 야구를 만끽 하고 있다.

특히 식목일 이였던 지난 5일에는 잠실을 비롯, 경기가 열렸던 4개 구장이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작성 하면서 침체되어 있던 프로야구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기대감 마저 갖게 했다. 미처 경기장을 찾지 못했던 팬들은 부쩍 늘어난 TV중계를 반기며, 야구의 묘미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메이져리그의 독점 중계권 문제로 국내 프로야구 중계에 대한 권한이 없었던 MBC까지 중계에 합류함에 따라, 지상파와 공중파를 합쳐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는 곳은 7군데가 넘는다. 여기에 지역 민방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프로야구 중계는 홍수를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KBS1, 2채널과 SBS, MBC등이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고, 각 방송사의 위성 스포츠 채널들(MBC ESPN, KBS SKY, SBS 스포츠)은 매일 중계차를 경기장으로 보내, 팬들의 안방으로 경기를 전송하고 있다.

이렇게 안방에서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지고 또, 경쟁적으로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어 각 팀의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경기를 관전해야 할 듯싶지만, 실상은 그와 전혀 반대이다.

▲4월 12~17일 중계 일정

△4월 12(화요일)
SK-LG (잠실)-SBS스포츠
삼성-기아(광주)- KBS SKY, MBC ESPN
△4월 13(수요일)
SK-LG (잠실)- SBS스포츠
삼성-기아(광주)- KBS SKY, MBC ESPN
△4월 14(목요일)
SK-LG (잠실)- SBS스포츠
삼성-기아(광주)- KBS SKY, MBC ESPN
△4월 15(금요일)
SK-삼성(대구)- KBS SKY, MBC ESPN
△4월 16(토요일)
SK-삼성(대구)- KBS SKY, MBC ESPN
△4월 17(일요일)
SK-삼성(대구)- KBS SKY, MBC ESPN


우선 특정팀에게 편중되는 중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 KBS, 지금까지 삼성 전 경기 중계

특히 KBS는 공중파인 1TV와 2TV를 비롯해 스포츠 전문 채널인 KBS SKY까지 동원되어 지금까지 삼성의 전 경기를 중계했다. 이번주에도 삼성의 경기가 모두 일정에 잡혀 있을 만큼 삼성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삼성이 올 시즌 초호화 멤버를 구축하고, 선동렬이란 스타 출신의 감독을 영입해 뉴스거리가 많고, 대전 상대였던 LG를 비롯해 현대, 기아 SK등 4강 후보들과의 경기를 했다는 부분이 방송사의 광고 유치 등에 유리하게 작용해 집중적인 조명이 불가피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4월 둘째주에 있었던 기아와 SK의 경기도 우승 후보들의 첫 격돌인 만큼 충분한 흥행 요소가 있었고,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이나, 꼴찌 탈출을 위한 도전을 하고 있는 롯데의 경기도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흥미로운 경기였다.

하지만 개막 후 3주째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까지 KBS는 유독 삼성의 경기만을 중계방송 했고, 잠실을 비롯해 대구, 광주등의 원정에도 적극적인 열성을 보이며 중계를 계속 했다.

이러한 지역 민방을 방불케 할 정도의 편중 중계는 다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KBS는 국내 유일의 공영 방송이고, 그런 공영 방송사의 책임과 의무는 다른 민영 방송과는 차별화 되어야 한다. 특히 다양성을 존중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여 방송 문화를 이끌어야 하는 선두주자여야 할 KBS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더욱 안타깝다.

▲ MBC도 크게 다르지 않아...

수 년만에 국내 프로야구 중계에 뛰어든 MBC도 크게 다를 것 없는 중계 편성표를 보이고 있다.

메이져리그의 독점 중계권 계약으로 인해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KBS가 MBC에게 국내 프로 스포츠 중계권을 팔지 않아, 국내 프로 리그에 대해서 중계권이 없던 MBC는 메이져리그 독점 중계권을 포기 하면서 다시 국내 스포츠 중계 방송에 뛰어 들었다.

메이져리그 중계로 다져진 높은 수준의 야구 안목과, 질 높은 중계 서비스로 팬들의 야구 갈증을 해소 시키겠다고 선언 했었지만, 중계의 질을 논하기 전에 KBS와 다를 것 없는 삼성과 관련한 편중 중계를 계속하면서 야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9일 현대와의 경기부터 오는 17일 SK와의 일요일 경기까지는 KBS와 똑 같은 삼성의 경기를 중계 할 예정에 있다.
특정 팀을 선호하며 중계 하는 것도 불만스러운데, 무려 8경기를 두 방송사가 나란히 중계 하게 되어, 타 팀들은 그저 부러운 눈초리로 삼성을 바라보고만 있다.

그나마 SBS 스포츠만이 고른 경기 중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다행일 정도.

이렇듯 두개의 방송사가 한 팀을 집중 조명 하게 되자, 야구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이 아닌 다른 팀의 팬들은 중계와 관련한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KBO(한국야구위원회)게시판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방송사가 이익을 챙기기 위한 편중 중계도 문제지만,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할 KBO가 아무런 제제나 권고 없이 그저 바라만보고 있는 무책임한 태도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석씨는 ‘KBO, 방송사 무능력인가, 삼성에게 약한 것인가?’ 라는 제목의 글에서 KBS와 MBC의 겹치는 중계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손창배씨는 ‘아마야구는 승부 조작, 프로야구는 스폰서의 힘’이란 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 중계의 다양화를 통한 팬들의 갈증 풀어줘야..

방송의 힘이란 실로 대단하다.

잃어버렸던 핏줄을 찾기도 하고, 죽음 앞의 가난한 이들을 구해 내기도 한다. 이런 방송의 힘은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중계가 있는 날과 없는 날의 선수들의 플레이는 적지 않은 차이를 드러내고, 중계가 있는 날이면 더 최선을 다해 경기에 매진하는 모습들로 팬들에게 어필하려 노력한다.

이렇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방송사이기에 그들의 이익에 앞서 공익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더 다양한 팀들의 방송을 즐길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방송사가 앞장서서 찾아 주여야 우리네 프로야구도 24년이란 질적 시간만큼 양적인 발전도 이루어질게 자명하다.

KBO 역시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 매체에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을 위한 쓴 소리와 요구를 끈임 없이 하여, 프로야구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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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2005-04-14 09:14:07
뉴스타운 뭐 하는 사람들인지 이해가 안간다
진정한 내용만 기록하면 될것이지...(확인된 사실만)
회사가 어려운가 보군요
사회에 대한 불신감이 생기는 발언은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