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월 셋째주 주간 전망
프로야구, 4월 셋째주 주간 전망
  • 손병하 기자
  • 승인 2005.04.12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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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삼성, SK, 기아 등 긴박감 넘치는 대결 기대

 
   
  ▲ 삼성과 LG의 잠실 경기 장면  
 

시즌 초반 두산의 무서운 ‘뚝심 야구’가 프로야구 판을 흔들고 있다. 두산은 이번주에 치뤄진 4경기에서 3승 1패로, 개막전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초반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이승호와 엄정욱의 공백이 아쉬운 SK는 힘겨운 승부를 계속하고 있고, 한화와 롯데는 하위권으로 쳐지며, 시범경기에서의 돌풍을 무색케 하고 있다.

본격적인 승수 사냥에 돌입할 4월 셋째주 프로야구를 전망해본다.

◆프로야구 주간 전망 (4월 12일~17일)

▲두산 - 지난주 3승 1패

두산은 주중 현대와 수원에서 3연전을 갖고, 주말엔 롯데를 잠실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루게 된다. 두산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현대와의 3연전 중 첫 경기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대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캘러웨이는 주중 마지막 경기에 등판 할 가능성이 높아, 두산이 원정 2승 1패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처음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현재 최고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동주-홍성흔-안경현등 베테랑들의 타격을 믿는 수밖에 없다.

두산이 뚝심의 야구를 펼치며 초반 둘풍을 주도하고 있는 중심에는 시즌 전 아킬레스건이라고 평가 되었던 허리와 마무리가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우-정재훈으로 이어지는 계투조가 빛을 발하고 있고, 김성배, 박정배 등도 힘을 보태며 두산의 투수력을 보강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4경기에서 나왔던 선발이 모두 6이닝 이상을 버티면서 투수 운용이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데로 맞아 떨어졌던 점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주중 세 번 등판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이는 랜들과 스미스 두 외국인 투수들의 공 끝과 김동주, 홍성흔등의 타격 상승세가 얼마만큼 이어질지가 두산의 이번주 성적의 키-포인트.
정재훈이 방어율 0의 행진을 언제까지 이어나갈지도 관심거리이다.

▲삼성- 지난주 2승 2패

삼성은 이번 주가 초반 순위 싸움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한주가 될 전망이다. 광주에서 기아와의 3연전을 치룬 후에는 대구로 이동해 SK와 주말경기를 치루게 된다.
항상 껄끄럽고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던 두 팀과의 연이은 대결이 부담으로 작용 할 전망이다.

주초 기아전 보다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SK와의 주말 경기가 더 걱정이다.

주초 3연전은 해크먼-임창용-배영수가 차례로 출격 할 것으로 보여 최소 2승 1패가 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주말 3연전엔 바르가스를 빼면 마땅한 선발 요원이 없다.

하지만 개막 후 치러진 6경기에서 단 14점만을 실점. 경기당 2점을 조금 넘는 점수만을 허용한 투수력에 또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9일 치루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폭발한 타력이 이번주까지 이어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팀 방어율 1위 (2.21)와 팀타율 2위 (.313)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과 팀타율 1위 (.330)와 팀 방어율 2위 (3.74)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의 1위 다툼도 이번 주 프로야구를 지켜보는 재미가 될 것이다.

▲SK - 지난주 2승 2패

지난주 한화와 치룬 주말 2경기를 모두 뒤집기 쇼로 연출한 SK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상위 타선에 있다. 특히 이진영-박재홍-이호준-김재현으로 이어진 2~5번의 화력은 엄청나다.

이호준이 .167로 부진하긴 하지만, 이진영은 5할대의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이적생 듀오 김재현과 박재홍도 3할 8푼 대의 타력을 선보이며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 있다.
여기에 각각 3할과 4할을 기록하고 있는 정경배와 김민재가 포진한 하위 타선도 다발적으로 폭발 하면서 SK는 초반 이승호와 엄정욱이란 두 에이스가 빠져 있음에도 3위권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두 명의 기둥 투수의 공백은 적지 않았다.

SK는 지난주 펼쳐진 4경기에서 모두 20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4경기에 나왔던 선발 투수들이 모두 4이닝 이전에 무너지면서 상대적으로 중간 계투진의 등판이 잦아진 까닭이다.

김원형, 산체스, 채병룡 등이 출격하고 있는 선발진은 역시 무게가 떨어진다. 특히 LG, 삼성과의 원정 6연전을 펼쳐야 할 이번주에 선발 투수들이 또 다시 일찍 무너질 경우 레이스 초반부터 투수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긴 침체로 빠질 수 있다.

▲현대 - 지난주 3승 2패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 2패로 주춤 했던 현대가 명가의 힘을 발휘 했던 한주 였다.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선전 했고, 대구에서 에이스끼리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캘러웨이와 조용준이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배영수의 날개를 꺽은 것에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초 두산과의 3연전이 승수 쌓기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번부터 6번까지 모두 3할을 웃도는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의 방망이를 어떻게 침묵 시키느냐가 핵심인데, 발군의 피칭으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손승락과 김수경 등 선발진의 역투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8회까지 리드만 지켜준다면 이후는 최고 마무리 조용준이 책임진다.

하지만 현대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타력. 주전 중에서 3할을 넘기는 타자는 전근표와 채종국이 유일하고, 믿었던 용병 서튼의 부진에도 한숨만 나오는 김재박 감독이다.
점수가 필요 할 때 마다, 작전의 힘으로 짜내는 야구를 하고는 있지만, 경기가 타격전으로 흘러 버리면 쉽게 항복을 해버리고 만다.

또 공격 첨병의 역할을 기대했던 전준호의 부진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 전준호는 .125라는 최악의 타격 컨디션으로 예봉이 돼야 할 자신의 몫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다.

루상에서 투수를 흔들며 김재박 감독의 작전을 도왔던 전준호의 출루가 없어지면서 현대의 전체적인 타격도 슬럼프를 보이고 있는 것. 이번 주 전준호가 몇 번이나 루상에 진출하는 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관전 포인트이다.

▲기아 - 지난주 2승 2패

기아는 지난 10일 열렸던 두산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한 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무려 12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3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집중력 저하를 들어내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특히 3회에는 내야안타를 포함해 연속 3안타를 집중 시키고도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하며 두산에게 결국 연적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광주에서 삼성과 LG를 차례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갖는 기아는 리오스와 존슨이 세 번의 선발 출격에서 모두 승리를 따 주길 희망하고 있다.
변함없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이강철과 오철민 이동현등 중간 계투진이 역투하고는 있지만 역시 신용운이란 마무리가 완전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불안하다.

기아는 개막 후 6경기에서 무려 11개의 희생타가 나왔다. 경기당 거의 2개 꼴로 희생타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분산돼 터지고 있는 타력을 조금이라도 득점으로 연결시키려는 코칭스테프의 노력이 아닌가 싶다.

주전 절반 이상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필요할 때 터져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타선의 집중력을 얼마만큼 상승시키느냐가 이번 주 성적과 직결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LG - 지난주 2승 2패

LG는 이번주 SK, 기아와 경기를 갖는다. 비교적 타율이 좋은 두 팀을 만나게 되는 LG의 이번주 최대 과제는 역시 중간 계투진의 안정이다.

지난주 4게임에서 12점을 실점한 LG의 투수진은 선발(5실점) 보다 허리(7실점)에서 더 많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당 3실점으로 만족 할만한 점수지만, 타선이 약한 롯데와의 경기에서 3실점 했고, 삼성과의 2경기에서 9점을 실점했다는 점을 가만 한다면, 결코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다.
다만, 최근 2경기를 선방한 투수진이 이번주에도 그런 방어력을 이어갈 지가 포인트.

클리어와 이병규 권용관을 제외하곤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없다는 점도 고민거리. 특히 용병 마테오의 부진과 박경수-박용택으로 이어지는 1, 2번의 부진이 가슴 아프다.
박경수와 박용택이 어느 정도만 출루에 성공해도 이병규와 클리어의 화력으로 쉽게 점수를 뽑을 수 있을 전망.

특히 주초 SK와의 경기는 치열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만큼 부진했던 조인성, 박용택, 마테오의 공격력의 부활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SK와 LG는 각각 선발과 중간계투진의 문제를, 기아와 현대는 타력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중위권 4팀의 주간 승수 싸움은, 어느 팀이 지금까지 들어났던 문제점을 잘 보완하여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한화 - 지난주 1승 3패

전체 팀 타율 4위로 선전하고 있는 한화의 방망이와는 달리 한화의 마운드는 5.26의 방어율로 LG, 롯데와 더블어 5점대의 실점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에는 믿었던 송진우 마저 무너지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발, 허리 할 것 없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다.

지난 10일 SK전에서 6과 1/3으로 호투했던 문동환의 부활 조짐이 그나마 위안거리. 이번주에 나란히 등판하게 될 정민철과 송진우, 두 노장들이 살아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서는 팀의 간판 김태균의 찬스때 한방이 아쉽다.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병살타를 때리며 해결사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데이비스와 김인철만이 분전하고 있는 타선에 김태균과 더불어 이범호, 고지행, 스미스 등 상위 타선이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강한 화력을 가지고 있는 한화의 타선과 노장 3인방이 자신의 몫만 제대로 해줘야 한화의 상위권 도약이 가능 할 것이다. 특히 비교적 타선의 응집력이 약한 롯데와 현대를 맞이하게 되는 한화에게 이번주는 좋은 찬스가 될 수도 있다.

▲롯데 - 지난주 2승 3패

손민한과 박지철, 이용훈 등 선발 3인방의 구위가 만족스러웠던 지난주였다. 에이스 손민한은 현대와의 사직 홈 개막전에서 6이닝 2실점 하며 팀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했고, 박지철도 팀이 패하긴 했지만 5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LG와의 토요일 경기에서는 선발 장원준을 구원한 이용훈이 4와 2/3 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이어 던지면서 팀의 승리투수가 됐다.
주말 두산과의 잠실 원정 경기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초 한화와의 3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간다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 한주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역시 전체적인 침묵에 빠져 있는 타선이다. 롯데는 .222의 타율로 8개 구단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라이온과 이대호가 맡고 있는 3, 4번은 최악의 타율이다.

또 타격 7개 부분에 도루에서 2개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린 정수근을 제외하면 롯데 선수들은 한명도 이름을 올리고 있지 못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최준석과 2루수 신명철 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

무엇보다 라이온과 이대호가 이름에 걸맞는 장거리포를 생산해 내며 팀에 손쉬운 득점을 안겨줘야 롯데 타선이 힘을 받을 전망이여서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격감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한주간이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하위권에 쳐져있긴 하지만 지난주 작은 희망의 불빛을 보았던 한화와 롯데. 양 팀 모두 중심타선의 원기회복에 팀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 주중 맞붙는 한화와 롯데와의 3연전에서 어떤 팀이 웃으며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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