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의 생전 모습 ⓒ 뉴스타운^^^ | ||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일(현지시간) 오후 9시 37분 서거했다고 바티칸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의 직접적인 사인은 요로 감염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로 알려지고 있다.
파킨슨병과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을 앓아 온 교황을 끝내 죽음으로 끌고 간질병인 패혈성 쇼크는 박테리아가 혈류 속으로 들어와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고열과 함께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다.
전문의들은 "패혈성 쇼크가 오게 되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노인의 경우는 24시간에 48시간을 버티기 어렵다"고 말한다.
즉 패혈성 쇼크가 되면 각 장기로 가는 혈액 공급이 저하되면서 마찬가지로 산소공급 또한 저하된다. 따라서 각 장기의 세포가 죽게 되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부터 노환으로 파킨슨병과 관절염을 앓아 온 교황은 올해 1월 31일 독감 증세로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못한 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다음날인 2월 1일 심한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까지 했으며, 2주 후에는 독감이 재발, 다시 입원해 기관지 절개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이때부터 건강히 급격히 나빠졌다.
교황은 수술 이후 음식을 삼키지 못해 체중이 19kg이나 빠졌으며, 지난달 30일 급식튜브 삽입 수술을 받았고 31일 요로 감염으로 인한 혈압저하와 고열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는 계속 악화됐다.
그러나 그의 건강이 호전되지 못한 채 84세의 일기로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 또한 행복하시오"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남긴 채 서거했다.
로마 바티칸시티 교황청은 2일(한국시간 2일 저녁) 교황 병세 와 관련해 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저녁 6 시30분) "교황의 병세가 여전히 위독한 상태"라고 밝힌 지 하루도 채 못 된 오후 9시37분(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7분) 숨을 거뒀다.
1억 가톨릭 신자의 영적 지도자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수많은 질병 앞에 당당했지만 결국 패혈성 쇼크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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