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모습 ⓒ 뉴스타운^^^ | ||
실용파와 개혁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열린우리당 차기 지도부 대결에서는 실용그룹의 승리로 끝났다.
실용파는 이번 제2차 전당대회에서 친노직계인 문희상, 염동연 의원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데다 한명숙 의원마저 당헌에 따라 지도부에 뽑혀 5명의 상중위원 중 3명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예선에서 세명이나 관문을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던 개혁진영의 참여정치연구회는 본선에서 유시민 의원만을 제외한 김두관 전행자부장관과 김원웅 의원 등이 탈락해 몰락했다.
김두관 의원은 5위를 차지했지만 상중위원 5명 중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고배를 들어야했다.
대선후보인 김근태 장관의 대리격인 재야파의 장영달 의원은 초반 열세를 딛고 3위에 올라 재야파의 응집력을 과시함은 물론 김근태 장관의 입지도 확보했다.
실용파가 승리함에 따라 참여정부의 실용주의 노선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대야관계 복원에도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개혁 드라이브를 걸기보다는 합리적 타협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여 여,야 충돌을 피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월 임시국회에서 국가보안법, 사립학교법 등 개혁법안 처리가능성은 불확실 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행정수도 이전문제도 계속해서 서울시와 한나라당내 일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당선자는 “국가보안법 폐지가 자신의 일관된 입장이었으며 단 한번도 대체입법에 찬성한 적 없다”고 밝혔지만 “여야간 합의와 절차도 중요하다”고 말해 유연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문희상 2기체제는 풀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각계파간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황이어서 선거후유증을 치유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 당선자가 의장수락 연설에서 "경선과정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개혁과 민생의 동반성공을 주장했는데 다른 분들과 차이가 크지 않으며,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일사불란한 통합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며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경선과정에서 유시민 대 386의원의 대립도 도를 넘어 감정적으로 치달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채 한달도 남지 않은 '4.30 재, 보궐' 선거 역시 문 의장이 넘어야할 과제다. 재, 보궐선거 승패에따라 향후 정국주도권의 향배는 물론 붕괴된 과반수 회복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 의장으로선 이겨봐야 본전이고 지면 참패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권여당의 2기 체제를 문희상 체제가 거친 파고를 넘어 순항할 수 있을 지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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