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숨은 영웅
5.18의 숨은 영웅
  • 김동문 논설위원
  • 승인 2014.09.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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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사학자 김대령의 저서 '역사로서의 5.18' 제 4권에는 5.18 폭도들에 대항했던 한 인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인터넷신문 "뉴스타운"에서 논설위원을 맡고있는 김동문 위원이다. 5.18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김동문이라는 이름은 낯선 이름이 아니다, 김동문 위원은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왜곡에 오래 전부터 저항했던 초창기 선각자 중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폭동을 몸으로 체험했었고, 그가 5.18에 대한 체험수기를 썼던 것은 1990년대였다, 이 체험수기에서 김동문은 5.18이 폭동이었음을 애초부터 주장했으니, 5.18전쟁에서 김동문은 백전노장의 고참인 셈이다. 그가 인터넷신문 뉴스타운에 연재했던 '김동문의 역사 바로잡기' 코너의 '광주사태 진실을 재조명한다'는 많은 독자들에게 5.18의 진상을 알리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뉴스타운 오피니언 연제 '김동문의 세상바로잡기')

5.18 당시 김동문은 전남 광주에 있는 전남매일신문의 편집국 기동취재팀장이었다. 그는 신문사에서 원고 마감에 쫓기며 5.18을 맞았다. 그리고 19일에는 출장을 가다가 '유신 언론인'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에 쫓겨 나주 예비군대대로 피신하면서 김동문은 5.18폭동의 한복판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예비군 대대장은 파월장병 용사였던 김동문을 상관처럼 모시는 사이였다. 여기에서 김동문은 철수하려는 예비군 대대를 만류하여 본진 사수를 결정하고, 김동문은 '피난민'에서 군복을 입고 예비군 대대 사수에 나서는 전사로 변신한다. 예비군 대대는 수백 명의 무장폭도들에게 포위되어 고립되어 있었고, 예비군 대대의 병력은 현역 16명에 부대로 피신한 방위병과 예비군을 합하여 60여 명이 전부였다. 그리고 식량은 하나도 없었다.

나주는 전남 서남부에서 광주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김대령은 저서에서 무장폭도 병력이 광주로 충원되는 것을 나주에서 막았기에 5.18폭동은 광주사태로 끝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전남 지역의 무장폭도들이 대대적으로 광주로 들어가 합세했다면 광주사태는 전라도사태로 확대되었을 것이고, 이렇게 되었다면 국가의 운명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광주에서 무기고가 털린 것은 21일에 발생했다. 그러나 김동문의 수기에서는 19일에 나주 경찰서가 피습되고 1,600여 정의 총기가 약탈된다. 김동문은 당시 기자로서 날자와 시간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광주 외곽에서는 19일에 이미 총기를 들고 정미소를 털고, 무장을 한 트럭들이 대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이것은 당시 5.18을 체험했던 경험자로서의 중요한 증언이다.

5.18측은 무장의 이유를 공수부대의 만행에 저항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19일의 무기고 습격은 광주에서의 파출소 습격과 무기 약탈이 일시적 충동의 결과가 아니라 사전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5.18폭동은 광주에서 봉기하여 확산시키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전남 일대에서 봉기하여 광주로 집결, 광주에서 결집하여 확산시킨다는 시나리오였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애초에 5.18의 무대는 광주가 아니라 전남이라는 넓은 무대였다. 전남 지역에서 봉기한 무장폭도들이 광주로 집결하려는 시기에 김동문은 나주에 있었고, 나주는 광주로 들어가는 서남부의 관문이었다. 여기에서 김동문은 방송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폭도들의 진입을 막는 기지를 발휘한다.

식량이 떨어진 예비군대대로 지원 헬리콥터가 날아왔다, 그러나 식량은 없었고 기관총과 실탄만을 덜렁 주고 떠나버린다, 이를 이용하여 김동문은 예비군대대에 300명의 계엄군이 공수되었다는 거짓정보를 퍼뜨리고 예비군대대에 병력이 많은 것처럼 위장하고, 지속적으로 방송으로 폭도들을 향해 심리전을 펼친다. "빨리 무기를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라, 잠시후 계엄군이 진입한다. 저항하는 자는 발포한다"

5.18이 폭동으로 진화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데에는 유언비어의 힘이 있었다. 5.18의 딸 전옥주는 광주를 선동한 주인공이었다. 경상도 군인이 전라도 사람 씨를 말리려 왔다, 여자 유방을 대검으로 도려냈다. 전옥주는 선동방송으로 5.18을 확대시키는 데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나주의 아들 김동문은 또한 유언비어 방송으로 '나주사태'를 잠재웠고 인명피해 발생을 에방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진정한 5.18의 유공자는 누구인가.

김대령은 저서에서 5.18의 목적은 광주사태가 아니라 전라도사태였고 대한민국사태다고 한다. 그러나 김동문 같은 지사들의 활약과 공수부대의 작전으로 광주의 길목을 신속하게 차단함으로서 광주는 고립되었고, 5.18은 다행히도 광주사태에 머물렀다고 진단한다. 김대령은 김동문의 나주 차단을 맥아더의 인천 상륙에 비유했다.

김동문은 전라도 사람으로서 그리고 5.18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그리고 기자로서 5.18을 증언했다. 그러나 5.18을 발언했다가 누구나 당했던 것처럼 김동문 기자도 5.18측으로부터 핍박을 피할 수 없었다. 폭력까지 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그러나 진실까지 막을 수는 없다. 김동문 같은 지사들이 있어 5.18의 진실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 진실이 드러나는 그 날에 5.18전쟁에 참여했던 전사들의 투쟁은 역사가 다시 평가할 것이다.

<글쓴이-논객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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