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내부 구설수 잇따라 언론에 노출 속 ‘내 집 식구 감싸기’ 급급해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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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내부 구설수 잇따라 언론에 노출 속 ‘내 집 식구 감싸기’ 급급해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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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제로 경찰 사기 저하...치안활동 공백 우려

최근 현직 제주경찰관이 동료들에게 긴급체포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9월 5일 오전 현직 경찰관인 경위 A(56)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차량에서 동료 여직원 B씨와 애정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들고 자신과 헤어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B씨를 협박 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오전 피해자 B씨로부터 피해 진술서를 접수 받아 출근한 A씨를 동부서에서 긴급체포해 유치장에 입감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에 대해 취재에 나선 언론사 접근을 막는 모습을 보여 비난이 일기도 했다.

평소 범죄 검거 시 언론홍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과는 상이하게 다른, 전형적인 ‘제식구 감싸기’작태를 보인 것.

그러나 제주경찰의 문제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최근 제주경찰이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에 대한 예방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범죄 발생률이 전국 1위라는 망신을 당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유네스코 3관왕 등 천혜의 자원을 자랑하는 섬인만큼 내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찾는 최고 관광특구인데, 최근 5대 범죄 발생빈도가 점차 높아지는 현재의 상황에 직면해있지만, 이에 대한 제주경찰의 대비책이 전혀 마련되고 있지 않은 '철밥통'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경찰청이 8월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재연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5대 범죄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5대 범죄 전 부분에 걸쳐 제주도가 가장 높은 발생률을 나타났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구 10만 명당 발생건수는 전국평균 살인 1.8건, 강도 3.9건, 강간·강제추행 43.6건, 절도 562.6건, 폭력 573.8건인데 비해, 제주는 살인 5.1건, 강도 6.4건, 강간·강제추행 64.8건, 절도 981.3건, 폭력 940.4건으로 타 지역의 5대 범죄에 비해 발생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제주에 이어 광주(1600.8건), 부산(1332.8건)순으로 5대 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지난 2012년 절도와 폭력 등 2개 부분에서 1위였으며, 지난해에는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까지 1위에 올라 5대 범죄 전 부분에서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제주경찰은 2012년부터 이어진 5대 범죄 발생률 증가에 대해 긴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성과는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는 형국이다.

제주경찰이 기강해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경찰이 수갑이나 경찰 신분증을 분실하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경찰이 분실한 수갑은 무려 6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경찰은 분실된 수갑이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6건 모두 단순한 ‘불문(묻지 아니함)’으로 징계 처리돼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기강해이에 대한 문제점 해결보다는 임시방편으로 덮어서 가자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제주경찰 행정의 전형적인 꼼수인 것.

한편, 지난 2013년 12월 제주지방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김덕섭 청장은 당시 제주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경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이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도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치안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의 이 같은 의지 발언을 믿고 싶어하는 도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주는 모습을 제주경찰 구성원 스스로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지나간 구설수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민들의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거듭 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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