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 덕양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는 44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75건, 2010년 94건, 2011년 78건, 2012년 75건, 2013년 77건, 올해는 7월말까지 43건이 발생했다. 이는 월 평균 6.5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268명, 부상 492명으로 2차사고로 월평균 4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을 당했다.
고속도로 2차사고의 원인으로는 주시태만이 224건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고, 안전거리미확보 93건, 졸음 51건, 과속 43건 순이다.
특히 전체사망자의 56.9%인 153명, 부상자의 57.5%인 283명이 주시태만으로 인해 발생했다.
실제로 올해 4월 27일 88고속도로에서 광주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이동식 방호벽과 충돌한 후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안전신호를 하고 있었지만, 후속하던 화물차가 전방주시태만으로 선행사고 신호 중인 승용차 운전자와 차량을 추돌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1월 7일에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에서 운전석 앞타이어가 파손돼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후 조수석으로 내린 승용차 운전자를 뒤따르던 승합차가 전방주시태만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많이 난 노선을 살펴보면 경부선이 80건(사망 63명, 부상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내륙선 47건(사망 16명, 부상 41명), 서해안선 36건(사망 23명, 부상 48명), 중부선 34건(사망 18명, 부상 41명), 영동선 30건(사망 13명, 부상 41명) 순이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노선을 보면 경부선이 6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3.5%를 차지했고, 서해안선 23명(8.6%), 서울외곽선 19명(7.1%), 중부선 18명(6.7%), 남해선 17명(6.3%), 중부내륙선 16명(6.0%), 경인선 15명(5.6%) 순이다.
김태원 의원은 “고속도로 2차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 홍보, 사고를 자동감지해 전파하는 스마트하이웨이 전국적으로 확대, 사고 발생 시 초동 안전조치를 취해주는 안전도우미 증원 등의 방안을 마련해 2차 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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