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울화 돋우는 김무성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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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울화 돋우는 김무성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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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무성에 대한 민심은 심각하다

▲ ⓒ뉴스타운
국회하면 지식과 경륜을 갖춘 국민의 대표들이 모여 국가대사를 진지하게 토론하고 표결에 붙이는 모습을 연상해야 되는데 불행히도 우리나라 국회는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다. 제헌국회는 십여 명에 달하는 공산당 프락치 때문에 처음부터 엉망이 됐고 6.25 후에는 자유당의 전횡 때문에 구실을 제대로 못했다.

3공화국, 5공화국 국회는 날치기 통과로 비판의 대상이 됐고 그 후에도 정파 싸움은 단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국회로 흘러들어 온 운동권 출신은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최루탄 국회, 오함마 국회라는 명예롭지 못한 대명사가 붙을 정도로 극심한 혼란을 조성,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세비 인상이나 체포동의안 표결 등 의원특권에 관한 사안에 가서는 감탄할 정도로 의견 일치를 보였지만 그 때문에 국민의 미움을 더 크게 샀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위 386, 486 이라고 불리는 운동권 출신 혹은 김일성 장학생으로 알려진 일단의 야당 의원들과 그리고 이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종북으로 의심받는 질 낮은 인간과 과반수 의석을 갖고서도 그런 저질 인간들에게 무슨 약점을 잡혔는지 국민으로부터 웰빙당이라는 조롱을 당해가면서도 코가 꿴 송아지 같이 끌려 다니며 결정적 순간에 야당 손을 들어주곤 하는 여당의 한심한 작태다.

황우여, 남경필을 비롯한 몇 몇은 국회선진화 법을 발의, 야당 손에 칼자루를 쥐어주어 국회 무력화의 일등 공신이 됐고 김무성은 공연히 철도파업 사태에 개입하여 민노총에 탈출구를 열어줬었다. 그 외에도 국정원 개혁위구성에 얽힌 바보짓이라든가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 문제, 문창극 총리 지명자 공격, 뜬금없는 개헌타령 등 새누리당 중진들이 주책 부린 사례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어제 국회에 상정됐다가 부결시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민심을 읽지도 못했고 리더십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더욱 기가 먹힌 것은 표결이 끝난 후 김무성의 변명이다.

김무성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국민적 비난이 비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며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 그러나 회기 중에는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해서 받으려고 해도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하는 게 구조적 문제인데 불 체포특권 포기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송광호 본인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 간다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헌법을 바꿔야 하고 불구속기소를 해서 재판을 받게 되면 일반 국민과 형평에 안 맞다. 그렇다고 무조건 체포동의안을 강제할 수도 없어 난감했다고 말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이 무색할 정도로 속 보이는 변명이다. 김무성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말은 곧 개헌이 되지 않는 한 제 식구 감싸기 방탄 국회를 열수밖에 없다는 변명이고 며칠 전 자당 국회의원 체포를 면케 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국회를 소집한 야당의 수작을 뻔히 알면서도 짐짓 속아 넘어가는 체하며 국민을 속인 잔꾀다.

또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김무성의 위치에서는 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었고 의원들을 소집해 민심을 전하고 방탄 국회 오해를 받지 않도록 단속을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무성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며칠 후 있을 또 한 번의 방탄 국회 소집 명분까지 챙겼다. 결국 김무성은 자기 말을 씹어 먹어버린 동시에 과음으로 추태부린 1군사령관을 주저 없이 경질, 국가기강을 바로 잡으려는 결기를 보인 박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지금 세월호 사건이 발발한 후 5개월이 다 되도록 국회를 유가족을 이용해 국회를 공전시키고 있는 새민련과 당 지도부를 새로 편성하고도 정치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끓다 못해 국회무용론, 해산론으로 비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새누리당의 대표라는 작자는 민심의 흐름조차 파악 못한 채 노골적으로 종북 세력 부정부패 세력 감싸기로 나오는 새민련의 술수에 매번 말려들고 악질적인 새민련을 응징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부터 읍참마속의 결기를 보이라는 국민의 요구는 되지 못한 변명을 늘어놓아가며 무시했다.

속이 불그레해서인지 아니면 차기 대권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라고 착각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민심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박지원이나 이재오의 속삼임에 귀를 더 기울이는 김무성의 작태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낯 술 먹으면 엄벌에 처하겠다고 엄포나 놓으면 군기가 잡힐 것이라는 오산과 어리석은 리더십으로 점점 민심과 멀어져 가는 김무성이지만 이번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야당의 반대표 40표까지 얻어 두루 뭉실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엿 먹이기에 당한 거 아니냐? 는 조롱 속에 부실한 정체성과 국가관은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내가 대표로 있는 한 방탄 국회는 없다던 김무성의 대국민 약속은 단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헛소리가 됐고 스스로 믿을 수 없는 정치인 김무성임을 국민 앞에서 재확인했다.

서청원 의원의 문창극 비토 발언과 오랜 기간 다진 조직력 덕분에 쉽게 당 대표에는 올랐지만 그 이상은 무리일 것 같다. 자신은 아직도 새누리당 조직만 장악하면 대권이 저절로 굴러들어 올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지 몰라도 현재 김무성에 대한 민심은 심각하기 때문이다.

어딘지 물가에 나간 어린애 같아 매사에 불안 불안한 김무성, 김무성은 자신의 정체성 국가관을 믿지도 않고 대권 후보로 생각지도 않는다는 민심을 알고 대권에 욕심을 내기보다 우선 민심파악과 받들기에 온 힘을 다 쏟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나아가 국가를 위해서나 득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골프채 리스트를 왜 당국이 막지 않느냐고 흰소리나 지껄이는 박지원 따위 전과자 곁에는 얼씬도 하지 말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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