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취임한 뒤에도 굽 한쪽이 떨어져 나간 구두를 신고 다니고 청사 내 한 칸을 가득 메운 엄청난 서적더미를 다 읽었다고 자랑을 하는 등 서민적인 이미지와 학구적인 면을 과시하려고 애를 썼지만 자연적으로는 구두 굽이 절대 그런 형태로 떨어져 나갈 수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증언과 그만한 분량의 책을 읽으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를 과학적으로 계산한 네티즌들의 극성에 의해 의혹이 일기도 했었다.
그 후로도 박원순 시장에 관한 잡음과 구설은 그칠 줄을 몰랐다. 노량진 취수장이 수몰되어 7명의 인부가 수장되었을 때도 볼 일 다 보고 몇 시간 후에 나타나 서민을 위하는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구겼고 잠실에서 헬기가 추락하여 2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뒤늦게 나타나 우리 관할이 아니라는 시장답지 못한 발언을 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발언이었고 사명감 없는 말단 경찰을 연상케 하는 관할 타령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정체성 모호한 사람들이 모여 살며 외부 사람들의 방문마저 꺼리는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 거액의 혈세 제공하고 민노총에 업무 보조금을 지급하여 정체성을 의심 받기도 했다. 또 지난 지방 선거 때는 급격히 성장한 부인의 업체가 특혜 논란에 휩싸이고 얼굴 성형에 거액을 들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서민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원순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사건은 아들 박주신의 병역기피 의혹과 아름다운 재단이 조성한 기금 1500억 원에 대한 탈세 의혹이었다. 아름다운 재단의 세금탈루 의혹과 모금과정의 불법성 의혹은 결국 검찰의 조사대상이 되어 수사 중이고 아들 박주신 씨에 대한 병역기피 의혹 재검 X레이 사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여 의혹을 가라앉히려 노력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재검 결과로 발표된 X 레이 필름이 더 큰 의혹을 사 물의를 일으켰다.
급기야는 박 시장이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우리나라 영상 의학계의 권위자로 알려진 양성오 박사와 함께 선관위에 고발하여 지금 검찰이 조사를 끝내고 양승오 박사를 포함한 8명을 정식기소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TV 조선은 박 시장 측이 양씨 등에 대한 오히려 선처를 호소, 그들이 재판을 받지 않도록 기소를 유예하거나 재판 없이 벌금형에 처해지는 약식기소 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반면 선처를 바라야 할 피의자 양 씨 측이 오히려 정식 재판에 넘겨줄 것을 요청하여 주객이 전도된 기현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상한 일이다. 대개의 경우 피고가 선처를 바라고 원고는 펄펄 뛰며 흑백을 가리자고 우기는 게 상례인데 박 시장은 거꾸로 양 박사 등 8인에 대한 선처를 호소, 아들의 병역기피가 사실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박 시장은 선처를 호소하여 귀찮은 사건을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시장인 자신은 관대한 사람으로 남아 이미지 관리나 하겠다는 속셈이겠지만 양 박사 등 피고인들이 정식재판을 요구한 것은 진실을 증명할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 시장도 양 박사 외 8인도 이 사건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기로에 섰다. 박 시장은 아들 병역 기피 의혹을 확실히 매듭짓지 않을 경우, 시장으로서의 권위 손상은 물론앞으로 대선 행보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양성오 박사 또한 일생을 바쳐 온 의학자로서의 권위에 치명적 손상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재판은 어차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됐고 그래서 검찰도 정식으로 기소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불초가 보기에 그대로 가면 박 시장이 치명타를 입을 것 같다. 영상 의학계의 권위자인 양 박사의 눈이 틀릴 가능성도 거의 없는데다 의혹을 제기한 나머지 7명의 지적이 과장되거나 틀린 지적이 아닌 것 같아서고 만일 박 시장의 아들이 병역을 기피한 게 사실로 판명된다면 박 시장은 대선 포기는 물론 시장 자리까지 물러나야 할 정도로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망각한 잠실 발언, 노량진에서의 변명, 그리고 어제 오늘 새롭게 대두된 진돗개 문제 등 물의는 박 시장의 공인 의식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했고 급격히 성장해 의혹의 중심에 섰던 부인의 사업체, 얼굴 성형 의혹 등은 박 시장의 공사구분 개념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아무튼 몇 가지 사례와 의혹, 그리고 진행 중인 재판의 결과에 따라 박원순 시장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김영오를 상왕 같이 받들다 정치권의 모자라는 인물로 전락한 문재인의 뒤를 따라 박원순이 추락할 날이 예상외로 빨리 올 것 같기도 하다. 그에 따라 리더 부재의 새민련 간판이 떨어지는 날도 앞당겨 질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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