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혈침, 부항단지 혈액감염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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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혈침, 부항단지 혈액감염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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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상비기구화 되면서 별다른 위험성 못 느끼고 사용

^^^▲ 사혈침의 경우 양방에서는 당뇨 등 채혈을 위해, 한방의 경우 사혈 등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부항과 함께 두 제품 모두 인체의 혈액과 직접 닿는다는 것 때문에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동그라미 표시부분은 혈액이 묻어있는 사혈침관)
ⓒ 메디팜뉴스^^^

의료기관은 물론 가정의 상당수가 필수 상비기구로 보유하고 있는 '사혈침'의 위생상태에 대한 재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한방의료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부항'의 경우도 일반인들이 자가치료를 위해 구입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1회용 또는 이를 대체할 제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혈침의 경우 양방에서는 당뇨 등 채혈을 위해, 한방의 경우 사혈 등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부항과 함께 두 제품 모두 인체의 혈액과 직접 닿는다는 것 때문에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의료기기들이 예전의 바늘을 대신해 가정에서 급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는 필수 기구화가 되면서 질병 감염의 사각지대로 밀려나 있다.

특히 그동안 연구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상당부분에서 일회용으로 전환은 됐다. 하지만 정작 피부와 맞닿는 사혈침관은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몸통을 교체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로 제작돼 감염의 우려가 그대로 노출돼 있다.

또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부항의 경우도 인체에서 뽑아낸 어혈을 휴지 등으로 닦아내고 곧바로 다음사람에게 그대로 사용하는 일까지 허다하게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혈침관이나 부항단지(용기)에 묻은 혈액의 경우 깨끗이 닦아 내거나 소독약으로 훔쳐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과 전문의 장 모 박사는 "사용한 사혈침이나 부항단지에 소독약을 발랐다고 해서 혈액 전염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며 "같이 사용한 사람이 혈액으로 전염될 수 있는 질환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C형 간염, 매독, 에이즈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전염됐다고 봐야한다"고 경고했다.

한의사 박 모 원장도 "자침은 한사람에게는 여러 곳의 혈위에 사용할 수는 있으나, 자침 후 30분 이상 지난 후에는 같은 사람이라도 재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침 끝이나 침 기구 끝에 뭍은 혈액이 변질 오염돼 감염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사혈침 기구나 부항단지 역시 일회용으로 교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상태로는 100% 위생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혈침은 침 끝에 혈액이 묻는 다는 것 때문에 침은 1회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침관(몸체)은 그렇지 못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에도 피 묻은 사혈침관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솜 등으로 적당히 닦아내고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혈침은 그나마 다행이다. 부항의 경우는 피의 양이나 침을 찌르는 숫자만 놓고 볼 때 실제 감염의 위험도는 더 높다.

부항을 놓기 위해서는 보통 사혈침으로 열 다섯에서 스무 번 정도를 찌르고 부항기로 압력을 건다.

주로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속도로 피가 빨려 나오게 되는데 이때는 어혈뿐만 아니라 정상의 피도 나오게 된다.

이 경우 단지 안의 혈액은 물론 피부에 묻은 혈액까지도 휴지 등으로 닦아내는 일이 비일비재해 감염의 위험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저질 휴지 등은 프롬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등이 포함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혈 후 피를 닦아내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찜질방에서 몇번 부항시술을 받았다는 최모씨(43)는 "시술을 받는 대부분의 사람이나 시술하는 사람 모두 이런 위험성에 대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며 "한의원 등에서는 침 시술후 3시간 이내 물이나 오염물질을 닿지 못하게 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탕 안에서 목욕도 한다며 기준도 정도도 없다"고 토로했다.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한 업자는 "사혈침의 경우는 기구 앞의 캡 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최근 선보이고 있다"면서"그러나 부항단지의 일회용은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도 “사혈침 등은 피부를 절개하면서 들어가는 것 때문에 의료기기로 구분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일회용이나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이라며 “혈액 감염 등의 위험 때문에 침관이라 하더라도 피가 묻은 경우는 100% 소독을 해서 사용하던지 아니면 한번 쓰고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용구의 대부분이 감염과 위생문제 때문에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사혈침과, 부항도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 됐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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