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차기 총선에서 그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지역 구민들의 탄핵을 받아 낙선할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문재인의 행태를 보면 그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시민운동가에 가깝다. 명색이 제1야당의 대선 후보자였던 사람의 수준과 능력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낙선은 당연한 귀결이었을 것이다.
문재인이 한 달이 넘도록 단식을 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 유가족 김영오씨 곁으로 달려갔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새민련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박영선 비대위장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어렵게 협상을 끝낸 뒤였으니 후속 조치를 지켜봐야할 시점이었으나 문재인은 자기당 대표와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딱히 볼 일도 없었는데도 단식을 말리러 간다고 했다가 만류하기는 고사하고 단식대열에 동참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만하면 문재인이 과연 정치인이 맞는지 아니면 좌파단체 시민운동가인지 헷갈릴 정도다.
정치인이나 정당은 선거에서 패배하면 이미 끝장 난 것이나 진배없다. 입이 있다고 해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다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선거에서 패배한 자의 말은 녹 쓴 유성기에 놓여 진 낡은 레코드판의 바늘 긁히는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불과 20여일 전 새민련은 7.30 재보선에서 바늘에 긁히는 낡은 레코드판의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도 참패의 원인은 벌써 망각하고 벌써부터 차기 선거에서 어떻게 해야 패배를 당할 것인지를 열심히 탐구하는 학습에 한창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5천만여 명이 아웅다웅 살다보면 별의별 사건들이 다 일어나게 마련이다. 세월호 유가족도 그 5천만여 명 중에 일부일 뿐이다. 새민련을 보면 지금 이 나라에는 세월호 해결 말고는 할 일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 딱 좋아 보인다.
하지만 세월호 보다 더 시급하고 막중한 일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러나 새민련 내의 일부 위대한(?) 의원들의 눈에는 세월호 외에는 안중에도 없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를 어떻게 해서라도 블랙홀로 만들어서 제2의 광우병사태로 몰고 가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장외 극렬좌파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눈물겨운 순애보까지 쓰고 있는 중이다. 문재인 같은 사람이 대표적인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5천만여 명 국민 모두가 정치에 직접 참여할 수가 없으니 국회의원이라는 대리인 제도를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뽑힌 대리인들이라면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기면 국회의원들 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방도부터 찾아야지 자기당의 대표가 여당대표와 어렵게 합의한 그 날, 당대표의 합의문을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단식하는 현장으로 달려가는 문재인이 과연 정치하라고 뽑아준 부산 사상구의 대리인이 맞는지 소환 제도가 있다면 당장 사상구 주민의 검증부터 받아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꼴사나운 광경은 문재인만 보여준 것이 아니었다. 문재인이 움직이자 이번에는 덩달아 장하나도 움직였다. 장하나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청년특보실장을 지냈다. 바늘 가는데 실이 따라 나서는 건 당연한 현상인지 모르지만, 이제 37세에다 변변한 사회경력이나 직장경력이 없는 장하나 이다보니 살아있는 것이라곤 오직 입 하나 뿐일 것이다.
장하나는 작년 12월8일 새민련 현역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대선불복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주장한 장본인이었다. 당시 장하나가 했던 말은 "부정선거 수혜자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 6.4지방선거 때 대통령 보궐선거를 실시하자"고 철부지 망나니 같은 발언을 한 당사자였다.
그런 과거가 있는 장하나가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이번에도 다시 험구를 내뱉었다. 이번에는 국가 원수(元首)를 불구대천의 상대에게나 적용될 원수(怨讐)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를 바라는 글을 남겼다. 장하나는 "무책임한 대통령. 비겁한 대통령. 국민을 구조하는 데 나서지 않은 대통령. 진상규명에도 나서지 않는 대통령"이라고 쓴 뒤 "당신은 국가의 원수가 맞다"고 글을 남겼다. 말은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고 글은 생각을 남기는 도구라는 점에서 말과 글은 같은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사회경력과 인생경력이 일천하기 짝이 없는 장하나가 거의 무임승차로 획득한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몸에 맞지도 않는 큰 감투가 씌워지다보니 눈에 보이는 게 없어서인지, 간이 배 밖으로 나와서인지 이 인간의 미성숙을 보면 비례대표 자체를 없애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는 생각이다.
장하나는 제주해군기지건설 반대에도 앞장섰고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에도 목소리를 낸 전력이 있으니 장하나가 가장 어울릴 곳은 국회가 아니라 대학교 대자보 옆에 서면 제격일 것이다. 참으로 곳곳에 다양한 인재가 많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보니 비록 남가일몽(南柯一夢)일 지언 정, 앞날이 유달리 훤하게 보이기도 하고, 빤하게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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