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때를 아는 시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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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때를 아는 시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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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쭉정이가 아닌 익은 벼가 되었으면.....

 
   
  ^^^▲ 유시민 의원^^^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자신이 떠날 때를 알고 스스로 떠 날 줄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하고 덕망이 있더라도 인생이나 정치에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이다.

겉 저리가 아무리 맛있다 해도 김치찌개를 할 수 있는 묵은 김치 맛을 낼 수 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정치인들은 특히 자신의 자리를 너무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같은 정치인의 한 사람인 유 의원에게는 지난 열흘이 정말 ‘다사다난’ 했던 열흘이었을 것이다. 일분일초가 아쉬운 중앙상임위원 예비 선거기간 중 서울, 의정부 두 군데 법정을 다니느라 얼마나 분주 했을까는 가히 짐작이 간다.

그런 심중의 유 의원이 17대 총선에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의정부 지방법원 고양지청 형사 1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의 구형이 내려지자 그 특유의 눈물을 흘렸다.

아무튼 참회의 눈물이 되었던, 분해서 흘린 눈물이던 또 다른 감정이 솟구친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건 감정이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든 추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보인 국회의원 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국민을 속이는 가식의 눈물이 아닌 자신을 진정으로 돌아보는 회환의 눈물이었으면 한다.

더구나 유 의원이 네티즌들에게 올린 글처럼 두 곳 어느 한곳에서라도 나쁜 결과가 나오면 국회 출근을 그만 두어야 할 판이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해도 근심,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세 울지도 모른다.

이번 결심공판을 통해 유시민은 앞을 예견한 듯 네티즌들에게 당선 무효 형을 받으면 정신적 당원이 되어 우리당 발전을 위해서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자기 합리화와 변명을 하기에 급급했다. 왜 떳떳하게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용서를 빌지 않는 지 참으로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은 물론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비롯한 구세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털어놓는 등 인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망 말을 마구 하는 그의 의중을 도무지 알 수 가 없다. 말 바꾸기 명수인 유시민이 또 어떤 음모를 꾸미는지 모를 일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에 이어 유시민은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 였을 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사회적 경험과 연륜의 질서를 무참히 깨버리는 등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들과 헌법재판소도 배워야 한다는 말로 오만방자함을 보였던 사람이다.

특히나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 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며 구세대를 무조건 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정치인이다. 참으로 웃기는 것은 유시민이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의 치매만 알았지 중국의 마오쪄뚱이나 등소평 등 7-80대가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가의 변혁을 이끈 지도자들도 많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아무리 잘 난척하고 해도 이런 일에서 스스로 자기의 모자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중앙대에서 말 했듯이 자기가 다운되면 알아서 내려가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인간은 자기가 비정상인 것을 모르고 있는 것처럼 지금 자신이 그 주인공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알고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과 고양 유권자와 네티즌들에게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리고 최종 판결까지 기다려 법을 준수했다는 얄팍한 수순을 쓰지 말고 판결 이전에 국회에 국민을 우롱한 죄를 참회하는 사직서를 냈으면 한다. 공연히 자신의 틀 안에서 변명을 늘어놓는 추함을 보이지 말자. 이제는 동정 받을 생각은 말자.

우리 속담에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결국 속빈 쭉정이는 철이 지나도 뻣뻣하게 고개를 처들고 하늘을 본다며 꼬집는 국민들의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어떤 분의 말씀처럼 "겨울난로" 가 되도록 노력하고 마음을 비우도록 해야 한다. 너무 자만하고 과욕을 부리다 보니 이런 결과가 생긴 것이다. 이를 계기로 거듭나는 유시민 (有市民)이 되어서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 이같은 시련은 자신이 한 말처럼 정책노선이 달라 비난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누구든지 선한 마음인데 환경의 변화로 지탄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이제 현역을 떠나는 유 의원이 힘을 잃지 말고 "팔전구기" 로 거듭나는 깨끗한 정치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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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2005-03-20 09:24:24
오래 전 드라마에서 최민수가 형장에 이슬로 사라지면서 친구 검사에게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나 지금 떨고 있니?" 라던 말이....아무튼 유 시민님 이제 모든 것을 버리고 입산수도 하셔서 과오를 속쇠하며 성찰하시기 바랍니다. "지인무명"(至人無名) -지극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지위와 이름이 없다- 그 뜻을 잘 세겨 들으시고 판결전 명예롭게 스스로가 의원직을 그만 두시기바랍니다. 그래야 오는 4월보궐선거에 열린당 후보가 선거운동하지요. 떠날 것이라면 그런 배려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수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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