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강동해역 전복 가두리양식이 성공함에 따라 돌미역, 가자미에 이어 양식전복이 새로운 특산수산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북구청에 따르면 울산에서 처음으로 2012년부터 대규모 전복 가두리양식을 시작, 올해 상반기 40만미를 출하 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완도, 해남 등 남서해안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전복 가두리 양식이 지난 2011년 어업면허권 법령 개정으로 울산지역 양식업자들도 전복양식이 가능해진 것.
울산 북구는 현재 전복 가두리양식어장 3개소에서 16ha, 207만 마리의 전복을 사육중이다.
2개소는 아직 출하를 하지 않고 전복을 키우고 있는 단계임에도 출하되고 있는 전복이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도매상들에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양식전복임에도 자연산에 비견될 만큼 맛이 뛰어나다"며 "동해안이 청정해역인데다 조류의 흐름이 좋아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탄력이 좋고, 쫄깃한 식감과 담백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고 전한다.
가격 면에서도 소비자가가 1kg당 5~6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자연산 및 기존 양식전복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다.
수상뗏목식 가두리양식을 주로 하는 남해안과 달리 북구는 강동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다 속 7m 지점에서 수하식 가두리양식법으로 전복을 키운다.
바다속 쉘터(상자) 하나에는 약 1000미의 전복치패가 들어있다. 열흘에 한번은 기중장치로 쉘터를 끌어올려 미역 또는 다시마를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고가의 기중기를 장착한 어선, 쉘터, 전복치패 구입, 먹이양식 등 초기 자본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것이 전복 양식이다.
하지만 다른 수산물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복은 이번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면서 해수환경 변화로 멍게 양식이 어려워진 어업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북구는 이번 동해안 전복 양식 성공을 계기로 전복양식을 확대, 수년 내 최대 10개소 50ha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초기 자본이 많은 드는 동해안 전복 양식에 대한 우려도 많았는데 우수한 전복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뿐 아니라, 가자미, 대게 등에 이어 울산을 대표하는 제3의 대표수산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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