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중동 민주화’ 잘 돼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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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중동 민주화’ 잘 돼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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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전 가능성 등 이슬람국가 운명 지켜볼 때

^^^▲ 부시 미 대통령이 국방대학에서 8일 테러와의 전쟁에 관해 연설하는 모습
ⓒ www.whitehouse.gov^^^

부시 미 대통령은 포트 맥네어 소재 국방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중동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민주주의 진전기회가 꽁꽁 얼어붙어 왔으나, 드디어 분명히 그리고 갑자기 그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그는 ‘자유와 민주주의 전 세계 확산’을 외쳤던 지난 1월 20일 국정연설의 결과를 맛보는 듯한 발언으로 의기양양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및 이라크에서 일어난 최근의 사태 진전을 보고 “자유의 트럼펫 소리가 나기 시작했으며, 다시는 그 소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또 “모든 시리아 군대와 정보요원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레바논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철수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오늘 나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세계는 여러분들의 위대한 양심운동을 지켜보고 있다. 레바논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신문>은 8일(현지시각) 부시 대통령은 “중동지역에 널리 민주주의가 퍼지는 것은 테러를 물리칠 기본적인 것이며, 시리아와 이란에 대해서는 ‘자유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 지역의 ‘불안을 조장한다'며 경고했다”고 전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공부했던 국방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가진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은 “중동지역의 민주화 변화를 위한 몇 가지 신뢰의 조치로 이 지역에서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이렇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미국을 테러로부터 더 안전하게 할 것인가를 찾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과거 몇 달 동안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이 민주적인 선거를 치렀으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비록 제한적이긴 하지만 선거과정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레바논 국민들도 시리아가 통제하고 있는 정부를 향해 물러나라고 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미국은 레바논 편이며, 지구촌의 수백만도 여러분들의 편에 서있다”고 말하고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적과 싸울 것이며, 공포의 그림자를 걷어 올리고, 자유 국가에 승리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면서 “독재통치를 ‘설득력과 신뢰가 없던 과거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불렀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나아가, 부시 대통령은 야당에게도 선거 참여 계획을 발표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다수당의 (대통령)후보로 참여할 수 있고, 언론에 자유롭게 접촉하게 하며, 정치조직을 만들 권리를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해 테러분자와의 연결고리를 비난하면서, 특히 시리아가 지난 달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을 자행한 집단에게 은둔처를 제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을 쏟아 부었다.

반면, 미 민주당 존 S. 코진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이란이 핵 국가가 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이며, 또 미국의 국경, 항만, 건물을 테러분자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는 말하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만일 우리가 더 안전하려면 미완의 개혁을 해야 하고 우리 정보능력을 개혁해야 하며 국가안보의 취약점을 보강해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부시의 득의양양한 자세가 그의 말대로 민주화의 나팔소리가 중동에서 다시 사라질지 아닐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슬람국가 건설을 기치로 삼으며 레바논에서 1983년에 창설된 헤즈볼라(신의 당)는 친 시리아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으며, 기독교 출신들은 반 시리아를 주창하고 있어 내전의 가능성을 점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어, 레바논의 운명이 부시의 희망대로 민주화 국가로 이동될는지, 아니면 과거 레바논 내전이 재발될런지 지켜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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