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는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50년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도 없이 독도를 넘보던 일본인들에게 '일본의 식민지배는 축복' 운운한 글을 쓴 한국 교수가 있다는 소리였다. 망언의 당사자 한승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였고 결국 망언의 당사자 한승조 교수는 지난 6일 명예교수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규탄받아 마땅한 친일파이며 사퇴 역시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승조라는 튀는 개인에게 있지 않다. 현재 많은 대학에 한승조 교수와 같은 친일교수가 상당수 재직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대학뿐만 아니라 이 사회의 부와 명예와 권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에게 이번 사태는 마무리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시작이어야 한다.
친일 청산은 진행형이다. 6년만에 복직된 서울대 미대의 김민수 교수가 부당하게 임용거부 되었던 것도 김민수교수가 친일교수들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작년 서울대 이영훈 교수는 정신대 문제에 대해 왜곡발언을 하여 반세기를 고통으로 살아오신 정신대 피해자들과 국민의 가슴에 또 한 번 못을 박았다.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친일교수들이 각 대학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대학사회가 순수한 진보와 사회에 대한 비판적 모색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대학인과 국민들의 공분을 모아, 진정한 친일청산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는 주요대학에 친일교수의 존재여부와 그 행각을 낱낱이 조사하여 공개할 것이며 친일교수가 요직을 차지하고 우리 사회의 지도층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땅에 올바른 역사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05. 3. 8.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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