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도 이들의 집요한 작태는 수사가정에서 외압이 있었느니 방해가 있었느니 옥신각신 재판으로 이어졌지만 홀로 외압의 느낌이 있었다고 주장한 권은희의 진술은 재판부에 채택되지 않았고 그렇게 새민련 회심의 조작극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은 전 서울경찰청장 김용판의 무죄 그리고 권은희의 전보에 이은 자진사퇴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어제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연합의 기동민 후보가 동작구 을 지구 국회의원 출마 선언을 하려다가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 허동준 예비후보 측의 급습으로 황급히 자리를 뜬 사건이 있었다. 그 두 사람은 같이 학생운동을 하면서 막역한 사이가 되어 2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정을 나누던 사이였지만 권력 앞에서는 우정도 한낱 초개와 같이 버려지는 비정함을 보였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우정까지 내던져가며 이전투구를 벌인 이면에는 작년에 새민련에 의해 기획 조작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권은희의 광주 광산구 을 지역 공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이라면 권은희 과장과 새민련의 거래가 의심되는 대목이고 또한 유치하기 짝이 없는 새민련 지도부의 속이 드려다 보이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새누리당의 조해진 비대위원은 오늘 새정치연합이 광주 광산 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권 전 과장에 대한 공천이 현실화되면 공직사회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며 권 전 과장이 주장한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축소·은폐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 결과적으로 근거 없는 사실을 가지고 국가기관에 심대한위협을 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0년 집권 경험이 있는 제1야당이 권 전 과장 같은 사람을 공천하는 행위는 국가에 큰 해를 입힌 짓을 잘했다고 칭찬하고, 훈장을 달아주는 것과 마찬가지고 영웅 심리로 조직에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 문책을 주는 게 아니라 국회의원이 될 수도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으로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권은희의 행동은 새민련의 조작극에 일조한 공은 있을지 모르지만 경찰관의 직위를 이용해서 국기를 문란케 한 악질적인 범죄 행위로 전보에 그칠 게 아니라 파면조치에 해당하는 악질적인 범죄행위로 새민련도 상식이 있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공천을 거절해야 마땅한 인사다. 지역구에 아무런 연고도 공헌도 없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행위 또한 지도부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객관적인 증거 하나 없이 단지 느낌만으로 상관을 고소하고 모욕 준 인간이 국회에 들어와서 할 일이란 억지 논리에 의한 분탕질 밖에는 없다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새민련이 권은희를 국회로 진출시키려는 것은 자질도 모자라는 몰상식한 인간을 전위대로 세워 국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시커먼 속셈을 드러내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반국민적인 행위다.
또 하나 웃기는 것은 왜 하필 권은희를 광주 광산구에 공천하려고 그 난리를 자초했냐는 문제다. 희대의 조작극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은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사건으로 거기에는 기획 제작 감독 주연배우 조연배우 그리고 그 외의 스텝 진이 필요했는데 현직 경찰관 권은희는 필수불가결의 주연이었다. 그리고 조연은 하필 주연인 권은희의 관할에 숙소를 정한 불쌍한 국정원 여직원이었다.
그 외 연락을 받자마자 번개 같이 현장으로 달려간 이종걸을 비롯한 국회의원 몇 명은 스텝 진이었고 여직원의 숙소 앞에 진을 치고 앉아 출입을 막았던 당원들은 엑스트라였다. 그리고 운명의 그날 주연 권은희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주어진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고 재판에서는 상관 김용판을 사지로 몰아넣는 역할까지 전담했다. 자연 개런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 개런티가 국회의원 금뱃지였나 보다. 이미 전직 노무현이 어여삐 봐서 또한 앞으로 종북 좌파를 위해 큰일을 할 사람으로 지목한 권은희인데다 국정원 여직원 조작극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낸 권은희를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미 사표까지 쓴 권은희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다음에 누가 새민련을 위해 조작극에 가담할까 하는 문제도 있지만 약속을 어기고 국회 진출을 막았다가 조작극 내용을 소상히 밝혀버리기라도 하면 그것도 큰일이었다.
다만 약속을 지키려면 당선이 확실한 지역구를 줘야 하는데 그런 곳은 광주 밖에는 없었다. 권은희가 아무리 서울서 살아왔다지만 동작 을에 공천을 줘봤자 당선될 확률은 없었다. 이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재판을 지켜보며 혀를 차던 서울 사람들이 광주의 딸에게 표를 줄 리는 만무했고 당선 확률이 100% 인 곳은 아무래도 광주 밖에 없었다.
그러자니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광주 출마를 다 마치고 대기하던 기동민을 억지로 동작 을로 끌어올렸는데 이번에는 현역 지구당 위원장이 난입 대소동을 벌였다. 그리고 광주에도 천정배 전 법무장관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양쪽에서 굿판이 벌어지고 욕은 욕대로 먹었다. 당 이미지 실추로 조롱당한 것은 물론, 대표 사퇴하라는 고성까지 나왔고 당내 갈등이 수습하기 어려운 단계에 돌입했다.
그렇게 권은희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공천을 주자니 서울 광주를 비롯한 당내 전체 선거구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철회하자니 권은희의 입도 무서운데다 당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이 모든 것이 억지 조작극으로 국기를 흔들려 획책한 죗값이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 권은희가 공천을 받았다는 뉴스가 떴다. 결국 권은희 새민련 간 거래가 사실이라는 것과 새민련의 분탕질은 진행 중이라는 증거다.
밀고 나가자니 동작 을 사태와 광주 광산에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의 불만을 해소시킬 방법이 없을뿐더러 국민에게 정책 없이 분탕질 칠 궁리만 하는 당으로 비칠 뿐이다. 그렇다고 철회하자니 더러운 약속이라도 약속은 약속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는 의리 없는 정당, 같이 음모를 꾸미고 주연을 내뱉는 정당이 되고 만다. 그것이 권은희에게 공천을 줄 수밖에 없는 새민련의 속사정이겠지만 최루탄 김선동과 버금가는 분탕질의 샛별 권은희의 출현이 국회와 새민련의 어두운 미래를 예고하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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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니 다 시키라고 하랑께요… 빵꾸네 장관 뽑는것 봉께 탈세범들한테 세금 거둘라면 장관임명하는거시
제일잉게비여. 우병언 잡을라고 멋때시 고생들 하요? 총리감투 준다고 하면 지발로 나올틴디요.아무짝에도
못쓸꺼시 논문표절 한것들잉께 멋땜시 그런것들 뽑는다요? 앙그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