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 뉴스타운^^^

원내대표단 사퇴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 특별법 무효를 주장하는 정부기관 이전 반대투쟁과 농성이 계속되며 당 내분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 결속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당 내분이 심각해지면서 전날 김덕룡 원내대표에 이어 남경필 의원 등 부대표단 8명도 5일 일괄 당직을 사퇴키로 해 당직 공백상태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5일 조선일보가 제기한 탈당 후 보수당 건설 주장을 반대한다며 지금은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합해야할 때라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적전분열 모습을 보일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시장의 입장표명은 현재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전재희 의원 등 수도권 강경파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장 자신이 그동안 수도이전에 극렬반대해왔고 차기 유력대권주자로 박 대표와 경쟁대립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농성을 하고 있는 수도권 의원들 역시 차기 대권주자로 박 대표보다는 이명박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중 이재오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에, 김문수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수도권 지키기 투쟁을 이끌고 있는 4인방 중 한명인 이재오 의원은 김 대표의 사퇴직후 김 대표의 용단을 긍정평가하며 "당은 이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하지 않느냐"고 말해 앞으로의 행보에 변화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5일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 혁신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의 빅딜설 거론에 대해 "과거사법을 팔아먹었다는 망언으로 당 중진으로 할 말이냐"며 "여당과 맞싸워여야 할 상황에서 분열하는 행위는 분명 해당행위"라고 갈등확대 발언에 쐐기를 박았다.

김덕룡 의원은 이에앞서 당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당지도부 인책론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측근들에게 "의원직 사퇴까지 얘기한 사람들이 밉지만 당의 단합과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사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당 결속을 호소했다.

	^^^▲ 한나라당 ⓒ 뉴스타운^^^

후임 원내대표 경쟁으로 중심이동 친박 vs 반박세력 대결 관심

한편 한나라당은 김덕룡 전대표의 사퇴에 따른 후임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친박진영과 반박진영이 원내대표직을 둘러싼 경쟁으로 옮겨갈 조짐이다.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문수, 권철현 의원 등 반박그룹과 강재섭, 맹형규 의원이 친 박근혜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때문에 원내대표 경쟁도 친박세력과 반박 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강재섭의원은 김덕룡원내대표 사퇴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대구에서 급거 상경해 참모진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친박계인 맹형규의원은 온건중도 성향의 수도권 중진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고, 권철현의원은 당내 소장개혁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투쟁파인 김문수의원도 대구경북(TK)출신의 당권장악을 우려하는 수도권과 비TK지역의원들의 결집을 바탕으로 강재섭의원에게 맞선다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현의원은 당내 소장개혁파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