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편지를 직접 작성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대통령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정에도 없던 일이다. 노 대통령은 "2일 중앙일보에 실린 “혁신…뭡니까, 이게”라는 칼럼을 보고 공무원들에게 서신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 칼럼이 정부혁신에 대해 깊이 살펴보지 않고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혁신의 ‘혁’자만 들어도 머리 아파하는 공무원이 많고, 성과내기에 급급한 생색용 이벤트에 치중하고 있으며, 혁신 동아리 활동도 잡담하는 정도로 혁신이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 칼럼과 관련 “공무원 여러분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회의를 갖는 일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편지를 쓴다”고 서두를 떼고 “깊이 살펴보지도 않고 하는 이런 저런 평가에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공무원 여러분의 선의를 믿고 역량을 믿는다”고 격려하면서 “냉소하고 불편하는 공무원들이 우리 공무원들의 보편적인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신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냉소하고 비방하고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있다고 전부가 다 그렇다고 치부하거나 그 사업이 실패했다고 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수원에 사과 몇 알이 상한 것이 있다고 이 과수원 사과는 다 상했고 사과 농사가 다 망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미 수백 건의 혁신 성공사례에 관한 보고서가 나와 있고 모범 사례가 책으로 출판되어 공무원 사회에 널리 퍼지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의하면 공무원들의 70% 이상이 혁신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60% 이상이 혁신활동과 자기 업무와의 연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