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폭설
스크롤 이동 상태바
3월의 폭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3월에 내리는 눈이 보기에 좋을 것 같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시름을 안겨다 줍니다.

이날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입학식을 했습니다.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얼마 남지 남았습니다.
눈 온 날의 아름다운 산천을 바라보면서 세상의 모든 더러움을 하얗게 덮어주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나라의 부름을 받은 청년들이 생활하는 병영은 이 아름다운 눈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잠깐이고, 이어지는 눈과의 씨름을 해야 하는 고통이 따릅니다.
훈련 중에 눈이 덮인 산야를 휘더듬고 다녀야 하는 어려움은 낭만적으로 보이던 것이 고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수한 그 아름다움은 눈이 지겹다는 마음까지도 '참 아름답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가진 것 없는 거지에게는 눈 온 날이 단벌옷을 깨끗하게 빨아 입을 수 있는 즐거운 날이라는 속언을 떠올립니다. 북극의 백곰은 눈을 덮어쓰고 동면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것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눈 덮인 강산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생각해 봅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둘 줄 아는 넓은 아량을 가진 우리 한국인의 옛 아름다운 풍습을 되살리는 마음을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데리고 온 사람들에게 자신이 죄가 없다고 생각하면 돌을 던지라는 말을 하였을 때, 어느 한 사람도 감히 여인에게 돌을 던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자신이 죄 없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005년 올 한 해는 제발 밝은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희망의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역사는 흐르는 것입니다. 탁류도 흐르고, 때로는 청수도 흐릅니다. 그리고 때로는 청혼탁이 어우러져 흐르기도 합니다. 이제 나의 욕심을 버리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의 마당이 이루어져야 할 때입니다.

정치하는 사람이나,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좀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부자인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부지런한 사람이나, 게으른 사람이나, 이제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 살 수 있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 갈 때입니다.

권력이 주어지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홍익인간'이 되어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힘을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자라면 자신에게 주어진 부를 가난한 이들, 홀로 살 수 없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사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만이 있는 곳에는 많은 범죄만이 일어나게 됩니다.

늘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되면 진정한 평화가 있을 것입니다.
산천이 눈 덮인 모습에서 진정 하나가 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여 주는 깨달음이 있습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바라보는 하얀눈은 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게합니다.

눈 덮인 산야에 눈꽃나무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춘하추동 사계절은 분명히 다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