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을 끌어다 놓고 여럿이 우겨 임금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지록위마라는 고사 성어를 남긴 진나라 내시 조고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지만 간신들의 참소에 속아 조광조를 죽인 중종 등 그와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 내정자에 관한 청문회 공방은 2000년의 지록위마 간계가 문 후보자와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국민을 상대로 재현되는 것과 똑 같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그가 총리 후보자로 내정되었을 때 국민의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운 사슴이었고 달리 보면 평화로운 숲속에서 들개 떼를 내쫓아 줄 한 마리의 의로운 대호였다. 그러나 간악한 무리는 문창극을 성질 못된 당나귀로 둔갑시켰다.
그렇게 KBS 노조는 그의 강연과 칼럼 중 오해하기 쉬운 부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친일 사관을 가진 역적으로 몰아갔다. 박근혜 정권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를 해 온데다 이번 공작의 한 축을 맡은 새민련은 옳다 됐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막강한 라이벌 출현에 질투심이 솟은 새누리당의 조고 같은 인간들까지 이에 동조, 국민은 문창극이 과연 말인지 사슴인지 직접 판단할 기회조차 못 갖게 됐다. 국민을 선동의 대상 내지 졸로 보는 갑의 횡포고 우리가 말이라면 말인 줄 알아야 한다는 권력의 전횡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2000년 전 진나라 때와는 다르다. 양심적인 매체에서는 문 후보자가 썼다는 칼럼의 전문을 실어주기도 하고 MBC는 강연 전체의 동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때문에 국민 대부분은 문창극이 국가개조의 선봉을 맡을 대호라는 사실도 알고 그를 비루먹은 당나귀로 만들려는 KBS 노조, 새민련의 간계, 그리고 새누리당 중진들의 탐욕도 알게 됐다. 그러자 간악한 무리는 문창극을 청문회에 가지도 못하게 박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단지 전국에 중계되는 청문회를 통해 자신들이 저지른 모략과 중상의 실체가 드러나고 탐욕이 드러날 것을 겁내서고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심판이 두려워서다. 그러나 그럴수록 국민의 의혹은 짙어만 간다. 따라서 국민의 의혹을 완전히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은 반드시 문창극을 청문회로 보내야 한다. KBS와 새민련의 선동이 허구인가 아닌가를 반드시 규명해야 하고 누가 새누리당의 지록위마인지 알아야 하는 게 우선이지 문창극이 총리가 되고 안 되고는 둘 째 문제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주저 없이 문창극을 청문회장으로 보내 40년 동안 양심적인 언론인으로 살아 온 문창극의 인격살인을 막아야 하고 조용하게 살다가 별안간에 총리로 지명되어 온갖 수모를 격고 있는 그가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명예를 회복할 기회도 주어야 한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간신들의 참소에 넘어가 문창극 총리 지명을 철회하던지 자진사퇴하도록 종용한다면 박 대통령은 조고의 손에 놀아나 나라를 망친 호해보다도 더 어리석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왜냐? 호해는 구중궁궐에 갇혀 간신들의 말 밖에 듣지 못했으나 온갖 매체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21세기에 살면서도, 또한 법과 원칙을 중요시 한다고 공언해 놓고도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앞장서서 청문회법을 훼손한다면 여태까지 모든 발언은 헛소리였고 불통에 무능을 겸비한 인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후보를 즉시 청문회 장으로 보내야 하고 일단 청문회를 보고나면 국민은 대통령을 칭송할 것이고 새민련과 KBS노조를 향한 분노는 하늘을 찌를 것이다.
비록 문 후보가 총리가 되지 못한다 해도 멀쩡한 애국자를 친일 반민족으로 몰은 악질적인 행위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고 간악한 음모에 동조하여 대통령과 지지층을 배신한 지록위마 간신들의 악행은 반드시 응징을 받아야 하고 또한 그것이 국가개조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