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관계로 만나는 박근혜와 문창극의 결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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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관계로 만나는 박근혜와 문창극의 결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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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문창극을 모르는 체 내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쳤다

▲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이 나라에 보편적 인격은 없다. 오직 ‘박근혜-인격’만 있다

박근혜가 총리감으로 지명한 후보 문창극과 박근혜 사이에는 이제 상처를 주고받아야 할 막다른 골목에 접어든 것 같다. 아니 서부의 두 총잡이가 생사를 걸어야 하는 결투장에 진입해 있다. 이런 운명, 누가 만들었나? 100% 박근혜가 만들었다.

박근혜는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격의 존엄성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 챙겨주지도 않는다. 박근혜는 자기만 인격이고, 다른 사람의 인격은 안중에도 없다.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하는 문명적 매너가 없다. 박근혜의 지명으로 문창극은 온갖 빨갱이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했다.

박근혜, 멀쩡한 사람 불러다 매국노, 친일파 주홍글씨 달아줬다

일반국민은 문창극의 강연내용과 칼럼들을 일일이 찾아 읽지 못한다. 단지 언론들이 전해주는 정보를 근거로 생각을 정리한다. 그런데 그 언론이라는 것들이 거의 다 빨갱이 시각 또는 눈치 보는 시각들을 가지고 있다. 문창극에 호의적인 언론은 구경할 수 없다. 그런 언론들이 문창극의 얼굴과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겼다. 멀쩡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매국노가 되고, 상종 못할 친일파로 전락했다. 이는 누구의 책임인가?

그에게 주홍글씨를 새겨준 빨갱이들, 이성이라고는 전혀 없이 참혹한 살생만을 일삼는 이리떼 들이다. 이런 사실을 우리는 매우 잘 알고 있지만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전혀 모르는 척 하고, 서청원과 김무성 등은 이리떼와 입장을 같이 한다.

문창극을 이리떼 소굴로 안내한 후 혼자만 빠져나오는 박근혜

그러면 문창극을 이리 떼에게 던져 준 사람은 누구인가? 박근혜다. 문창극이 이리떼에게 물어뜯기고 있을 때 박근혜는 무슨 행동을 해야 정상인인가? 그를 이리떼로부터 구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아니 어이없게도 박근혜는 문창극을 모르는 체 내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쳤다.

‘링’ 위에까지 안전하게 안내할 기본책임 마저, 회피하는 대통령

일단 지명했으면 법에서 규정한 그대로 청문회라는 ‘링’ 위에까지는 책임지고 올려주는 것이 도리다. 링 위에 올라. 그가 상대를 때려 눞이든, 역으로 피투성이가 되어 TKO를 당하든 그건 박근혜의 책임이 아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자신의 기본 도리와 원칙을 짓밟았다. 이리떼에 물려 성한 데가 없이 처참해진 문창극의 험한 몰골만 보고 정이 떨어 졌다며 외면했다. 그리고 그의 배신은 문창극과 그의 가문 모두를 불행한 나락으로 처박고 있다. 

나라면 인간적 배신감에 치를 떨 것

입장을 바꾸어 만일 박근혜가 이런 처참한 지경에 처해 보라. 박근혜의 분노와 저주는 하늘에 닿았을 것이다. 만일 내가 문창극의 입장이라면 나는 나를 물어뜯은 빨갱이들에 대한 증오감보다는 박근혜에 대한 배신감을 더 못 참아 할 것이다. “대통령님을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 큰 맘 먹고 자진 사퇴하라”? 참으로 한심한 하품 소리다.

문창극이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문창극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박근혜와 청와대 인사검증 인간들이 다 같이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자기 혼자 편히 살자고, 지금까지 여러 경로와 여러 형태로 문창극이 스스로 물러나주기를 바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압박도 가했다.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고 비신사적인 추태였다. 멀쩡한 사람을 이리 소굴로 안내한 청와대 인간들과 박근혜, 소굴에서 빠져나오려거든 그들이 유혹해간 문창극을 함께 데리고 나와야 할 것이 아닌가?

뒷골목 검은 거래에 몰두한 박근혜와 청와대 사람들

물어보자. 박근혜는 무엇 때문에, 무슨 근거로 문창극을 버리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를 명백한 문장으로 발표하라. 그리고 “알아서 나가라”는 수작 부리지 말라. 국가가 뒷거래나 하는 곳이고, 대통령이 뒷거래나 하는 사람이던가? 이런 수작 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대통령답게 후보자 지명을 문서를 통해 철회하라.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냄새나는 골목에서 노는 쥐새끼들’ 처럼 비굴하게 노는가?

‘자진사퇴’는 모두를 날리는 핵단추

“안고 갈수도 없고, 밀어낼 수도 없다”? 진퇴양난, 앞으로 가는 길, 뒤로 가는 길, 모두 막혀 있다는 뜻 아닌가? 그래서 공중으로 탈출해야 하는데, 그 탈출의 길을 문창극이 꽉 움켜쥐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게 ‘자진사퇴’ 라는 열쇠다.

문창극은 이런 ‘싹수 없는 인간들’을 정신 버쩍 나게 깨우쳐 주어라. 이런 형편없는 사람들을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절대로 ‘자진사퇴’ 라는 선물을 내주지 마라. 내주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가문 그리고 국가 모두를 비참하게 나락으로 밀어 넣는 핵단추 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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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생이 옳소 2014-06-20 06:42:37
지선생! 당신은 때론 보수적이라 섬뜩하기도 하지만, 이 글은 정말 지당하고 옳은 말씀입니다. 문창극 지명자도 지나치게 보수적이라 생각되지만,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서 민주주의를 하자고 하는 인간들이라면 청문회는 가야죠. 그게 박근혜의 의무이고, 저 쓰레기 같은 국회의원들의 최소한 의무죠. 그러나 돌아가는 꼴이 민주주의도 거짖이고 또 한바탕 코미디로 끝날 것 같아 답답하네요. 진정 저들이 뭘하고자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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