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여야가 합의로 통과시킨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헌재로 끌고 가서 좌초시킨 것도 모자라 이번엔 여야가 합의한 행정중심도시안까지 군대를 동원해 무력화 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는 이시장이 기본적인 민주의식, 준법의식 조차 갖추지 못한 인물임을 반증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군사독재시대의 상흔이 살아 숨 쉬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 작동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군대동원을 운운할 수 있나. 이런 분이 행여 국가의 지도자가 된다면 자신의 아집과 독선을 힘으로 밀어붙이기 위해서 얼마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해 탄압할지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
이명박 시장은 군대동원 운운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앞에 공식사과 해야 한다.
대한민국 땅에서 또 다시 군대가 의회주의와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것은 상상할 수 도 없는 끔찍한 일이다.
<첨언>
농담이었다고 했다는데, 이는 그의 무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발언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여론이 좋지 않자, 농담이라고 희석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분에게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다면 이 발언이 농담으로 끝나겠는가. 그분은 이미 군사쿠데타 시대를 향유했던 전력이 있다. 그 꿀맛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이다. 매우 유감스럽다.
2005. 2. 25.
열린우리당 대변인 김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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