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를 잔류 농약이 검출 된 급식을 문제 삼아 공격하는 한편, 선거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박원순 후보의 부인을 문제 삼았고, 박원순 후보는 정몽준의 사재 출연 가능성 발언을 선거법 위반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정몽준 후보의 발언은 이미 박원순 측에서 선관위에 고발한다고 했으니 더 이상 문제 삼을 것이 없으나, 잔류농약이 검출된 애들의 급식문제와 성형 수술의 후유증이 역력한 채 어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박원순 후보 부인의 문제는 여전히 몇 가지 도덕성 문제와 정치지도자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남아 있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원순은 처음 농약 급식문제가 제기되자 미량이 검출 되었으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가 감사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고 검찰이 친환경 급식센터를 압수수색하자 하는 수 없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새민련은 곧 선거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검찰을 방문, 수사를 중단시켰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박원순 후보의 솔직하지 못한 태도다. 잔류 농약이 소량이기 때문에 문제 삼을 것이 없다고 한 것은 대 실수다. 농약 성분이 남아 있는 야채를 먹은 사람은 언젠가 탈이 나고, 그 대상이 청소년일 경우에는 어떤 후유증이 남을지 알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나는 애들에게 공급하는 야채는 유기농 작법에 의해 생산되는 야채로 한정한 것이고, 그러고도 안심을 못해 검사관으로 하여금 매일 매일 공급되는 야채의 농약성분 유무를 조사하게 하는 것인데, 박원순은 그 검사관을 납품업체 간부의 남편으로 선정했다. 알고 선임했으면 짜고 치기 고스톱, 나눠먹기요 모르고 했다 해도 무능함 때문에 탄핵 깜이다. 미량이라 문제가 없다는 박원순의 발언은 당장 생명에 문제가 되지만 않는다면 괜찮으니까 귀찮게 굴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없는 무책임의 극치다.
그러나 박원순이 잔류 농약 식재료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박원순은 서울시장에 취임한 서너 달 후인 2012년 3월 25일 "학교 급식에 공급된 식재료에서 농약이 검출 될 경우 식재료 출하 업체와 해당 지자체가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원순은 약속을 이행하는 대신 농약급식 문제를 말썽을 일으킨 친환경급식센터 외 1개 업체에 배송계약 연장을 해주는 등 특혜를 주었고 거기다 학교급식용으로 납품된 야채류에 관한 시험을 담당한 감사관을 친환경급식센터 간부의 남편으로 지정하는 등 누가 봐도 끼리끼리 잘 해먹었다는 의혹이 일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사실에 대한 지적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부패 커넥션도 당연히 의심해야 할 문제지만 거짓말과 축소은폐 행위 또한 도덕성 면에서 반드시 지탄을 받아야 할 무책임한 작태기 때문이다.
부인의 성형 의혹 또한 네거티브가 아니다. 물론 여성의 성형은 개개인의 자유고 누구도 탓할 일이 못된다. 그러나 박원순의 경우는 다르다. 박원순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서민임을 강조했다. 2011년 보궐 선거 때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1억 원 피부과 출입 귀부인으로 몰았고 자신은 서울시장이 된 후 뒤축이 떨어져 나간 구두를 신어 한 때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박원순의 부인은 박원순의 서민 이미지와는 달리 성형수술 후유증이 있다는 소문 속에 선거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다. 사실 박원순의 부인이 성형의혹에 휩싸이게 된 것은 성형수술이 잘 됐거나 아니면 잘못 되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부인이 성형수술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 자체가 그토록 서민 이미지를 강조하며, 나경원을 공격하던 박원순의 언행과는 너무나도 동 떨어진 결과기 때문이다. 결국 박원순의 부인은 어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궁금증도 풀렸다.
그래서 불초는 박원순 부부에게 부탁한다!
며칠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꼭 같이 다니면서 선거 운동을 하기 바란다. 서민 이미지가 깨지던 말든, 표가 떨어지든 말든, 꼭 붙어 다니면서 금슬을 자랑하기 바란다! 그러면 누구를 네거티브 공격한다고 원망할 일도 없을 테니까!
글 : 산지기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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