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FC서울, 공격축구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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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FC서울, 공격축구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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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3구단 전력분석 (2) FC서울

 

 
   
  ^^^▲ FC서울 엠블렘
ⓒ 대한축구협회^^^
 
 

몇몇 선수들의 각급 대표팀 차출등의 이유로, 최근 2년간 성적 부진에 시달렸던 FC서울(안양LG시절 포함). 1990년대 중반부터 1999년까지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 2000년 정규리그 우승과 2001년 정규리그 준우승에 힘입어 다시 K리그의 명문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시 성적 부진을 겪은 현 시점에서는, 수원 등과 같은 K리그의 명문 구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2005년은 서울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했다. 이장수 전 전남 감독이 서울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이민성, 이기형, 박성배, 백지훈 같은 타팀의 주전급 선수들을 영입한데다 대구의 간판 공격수 노나또를 임대했다. 그리고 동북고 출신 신인 이상협을 영입했고, 작년말 상무에서 제대한 김병채 등이 복귀했다.

활발한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이 지난해 보다 한층 향상 되었다. 그리고 백업층도 두터워져, 각급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수비축구에서 공격축구의 전환으로, 다시 K리그의 명문 구단으로 떠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하게 될 서울

2005년을 맞이한 서울의 가장 큰 키워드는, 이장수 감독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축구다. 지난해 사령탑을 맡은 전남 시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중원에 있는 미드필드진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의 공격력을 펼쳤다. 미드필드진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상대팀 미드필드진을 장악하여, 활발한 공격 기회를 잘 만들었다. 수비진을 튼튼히 지켰기 때문에, 공격 펼치는 선수들의 수비 부담이 크지 않았다.

이장수 감독의 스타일은 서울에서도 변함없이 드러날 것이다. 무엇보다 전남의 백지훈을 영입하면서, 중원에서 질 높은 공격 연결이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 U-20 청소년 대표 백지훈은 부지런하고, 넓은 시야를 활용한 날카로운 패싱력이 강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정도로, 공격 운영에 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앵커맨으로서, 서울의 중앙 공격을 책임진다.

측면 공격력은 지난해 보다 더 강화 되었다. 성남에서 활약한 '캐논슈터' 이기형을 오른쪽 윙백으로 포진시켜, 날카로운 크로스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통한 오른쪽 측면 공격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기형의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 프리킥 상황에서 멋진 골을 볼 수 있다. 지난해 K리그 BEST 11 MF 부문에 선정된 왼쪽 윙백 김동진은,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한 돌파력 등이 빼어난 선수다.

서울이 구사할 가능성이 높은 3-4-1-2 대형에서는, 1의 자리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공격진과 미드필드진 사이에서 공격을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포르투갈 출신의 새로운 용병 히카르도가 포진될 가능성이 높다. 패스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공격진을 향해 수준 높은 공격 기회를 열여줄 것으로 보인다.

'김은중-노나또' 투톱, 장단점 뚜렷

화끈한 공격축구의 마무리를 높이려면, 공격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공격수(스트라이커)는 골로 말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공격수로서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이장수 감독이 지난해 전남 사령탑을 맡았을 시절에 '모따-이따마르' 투톱으로 득점력에 큰 재미를 봤듯이, 이번에는 '김은중-노나또'투톱으로 많은 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노나또는 지난해 정규리그 득점 2위(13골), 김은중은 5위(8골)를 차지했다. 골을 기준으로 하면, '김은중-노나또'투톱은 K리그 정상급 투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다. 팀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데 제격이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어 팀의 공격력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을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스타일이 서로 비슷하다. 동료 공격수에게 좋은 공격 기회를 활발히 열어주지 못하고, 활동폭이 넓지 않아 상대팀 수비진에 고립되기 쉬었다. 투톱을 구성하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약점이 비슷하면, 파괴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가 2002년 한일 월드컵때 바티스투타와 크레스포 같은 세계 정상급 공격수 2명을 보유했지만, 서로 스타일이 비슷하여 투톱으로 구성하지 않았다.

3-4-1-2 대형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히카르도가 얼마만큼 상대팀 수비진을 활발히 휘젓느냐에 따라, 두 선수의 공격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미드필드진이 활발한 활동량과 수준 높은 공격력을 발휘해야, 공격진의 활약이 살아날 수 있다. '김은중-노나또' 투톱의 활약상은, 실질적으로 미드필드진에 달려있다.

노장의 힘과 젊은 패기의 조화

서울은 젊은 선수들을 활발히 육성하기로 잘 알려진 팀이다. 주전 선수들 중에서도 특히 젊은 선수들의 빈도가 높았다. 그러나 경험이 풍부한 주전 선수의 빈도가 낮아, 조직력을 통하여 경기력을 극대화 시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노장 선수들을 영입하여 전력을 보강했다. 노장의 힘이 커지고, 패기를 갖춘 젊은 선수들의 활약까지 극대화 할 수 있는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서울의 영입한 노장 선수는 32세의 이민성, 31세의 이기형, 30세의 박성배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이민성은, 상대팀 공격을 활발히 차단하는 등의 위력적인 수비력을 과시할 것이다. 오른쪽 윙백 이기형은, 오른쪽 측면에서 농익은 공격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공격수 박성배는, 조커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에 둔 공격력을 과시할 것이다.

기존 선수들 중에서는 32세의 윙백 이원식이 이미 노장 대열에 접어 들었다. 29세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재와 28세의 수비수 박정석은, 곧 30대를 바라보게 된다. 특히 이민성과 이기형은 올 시즌 주전이 유력해, 지금까지 K리그에서 쌓아왔던 풍부한 경험을 실전에서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주전 수비수로 출전할 박정석의 수비력은 점점 노련미가 붙을 것이다.

노장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어주면,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경기력을 과시할 수 있다. 팀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 의식과 응집력 등도 강화 시킬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젊은 선수들이 노장 선수들의 농익은 경기력을 보면서, 장점인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서울이 효과적으로 공격축구 펼치는데 높은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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