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 시설업무를 담당하다 교통외근으로 발령 받아 근무한지 이제 4개월이 돼 간다.
시설 업무를 볼 때는 교통시설의 개선만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도로선형 개선, 중앙분리대 연장 등 아산시와 협의해 다기능카메라 추가 설치 등 많은 개선을 추진했다.
그러다 교통외근으로 발령 나서는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안전띠미착용, 음주운전 등 주요 위반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만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했다.
아산지역에서는 지난 2013년의 경우 44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14년 5월 현재까지 2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가족들이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고, 이런 사고는 현재에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시설개선 및 교통단속으로 줄일 수 있는 교통사망사고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시설개선 및 단속의 중요성도 충분히 있지만 이보다 운전자들의 운전습관 및 의식개선이 절실하다.
대형사고의 경우 과속 및 음주운전이 원인이고, 특히 심야시간대 교통사고의 경우는 대부분이 음주로 인한 사고가 지금의 현실이다.
근무 중 차선 변경 시 운행에 피해를 줬다고 시비가 돼 싸우고, 교차로에서는 꼬리물기로 인해 교차로 전체를 마비시키기는 현상을 자주본다.
또 출·퇴근길에는 “왜 내쪽 신호는 빨리 주지 않느냐”며 근무 중인 경찰관이나 모범운전자에게 욕설을 하고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을 볼 때 마다 우리들의 조급한 마음이 사고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보다 더 급하니깐 끼어들겠지, 내가 음주운전하다 사고내면 나는 음주로 처벌받으면 되지만 상대방 가정은 파괴 될 수도 있겠지” 하는 마음을 운전자들은 가슴에 새겨야 한다.
모든 운전자들이 기다리고 배려할 줄 아는 운전습관을 가진다면 교통사망사고에서 내 가정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고, 우리의 교통수준도 선진 교통문화로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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