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 나물인 ‘장녹’이라고도 하는 자리공이란 식물이 있다. 흔히 자리공에 “독성이 있다”고 하여 꺼리는 경우가 있지만, 말려두었다가 나물로 볶아먹는다던가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아주 좋다. 식감도 좋은 뿐더러 향기. 맛이 일품이다.
‘장녹’은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어린잎을 나물(초무침이 좋다)로 무쳐 먹는데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라고 한다. 뿌리는 신장병, 이뇨제로 쓰인다. 장녹잎을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몇 시간에서 하루 동안(보통 3-4시간)물에 담궈서 독성을 뺀 다음에 나물로 해 드시는 것이 좋다.
자리공은 인근 산에 4, 5월에 돋아나는데 있는 곳에는 지천으로 깔려있으며, 본초강목에 귀한 나물로 소개되고 있고 경상도 지방 뿐 아니라 충청도에서는 '장녹'이라고 하여 귀한 나물로 대접받는다. 자리공의 뿌리가 사람과 비슷한 모양새를 한 것은 불가사의한 효력이 있다고 한다. 적백의 2종류가 있는데 백색인 것은 약용하고, 적색인 것은 매우 유독하다고 ‘명의별록’에 기록돼 있다. 따라서 약재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뿌리는 독성이 강하여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약탕기(도자기 냄비 등)에 넣고 물을 충분히 부어 중불로 6시간이상 끓이면 독성이 제거된다. 달인 물에 다시 물을 부어 녹차 끓이듯이 연하게 하여 차 마시듯 틈틈이 마시면 된다. 맛은 옥수수 수염차와 비슷하며, 간(소금)맛이 느껴진다. 마시다 보면 소변 소통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장녹'관련 멋진 시가 있어 소개한다.
장녹 나물 : 우보 임 인 규
어린 싹은 연하고 약해서 아직은 먹을 만한 순진함이 데치고 된장에 조몰락거린다.
대가리 자라면 새까만 양심이 짙어져 잡는 순간에 물드는 거짓말
머리는 생각을 몸은 버티는 삶을 욕들이 독으로 뿌리에 안긴다.
아린 것이 인생인데 그래도 어린것들은 낫다. 조몰락거린 된장 맛 순수하다.
2009 . 5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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