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정치님, 명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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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봄, 그 명예를 찾는 물음소리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일컬어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도덕적 존엄, 곧 인격의 높음에 대한 자각을 이릅니다. 그것은 또한 도덕적 존엄이 남에게 승인되고 존경되며 상찬(賞讚)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사람의 사회적인 평가나 가치, 지위나 직명(職名)을 나타내는 말 위에 쓰여서 그것은 그 사람에게 경의를 표하고 또 그 공로를 찬양하기 위해 증명되는 칭호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을 우리가 "명예"라 부릅니다.
이것은 이희승 국어대사전 1246쪽에서 밝힌 개념이기도 합니다.

입만 열면 조,중,동을 비판하여 구독을 바꾸지 않는다고 분해서,화가나서 사랑하는 마누라를 윽박지르는 우국지사들, 그 화려한 시대의 갈등을 타고 솟아 난 "안티" 파들, 수구보수가 어쩌고 개혁이며 진보가 저쩌고를 그들의 활시위에 걸고 따따부따 쏘아대는 열혈궁사들,

기성의 정통우리網가 못내 싫어,그 꿈에도 그리던 국민통합을 내 팽개치고, 유유상종 오십보 백보의 우리 속으로 양두구육 간판을 들쳐 메고 빠져나간 분열주의 그래서, 모퉁이 변방벌판에서 어디 좋은 사람있으면, 어서,오십쇼를 연발하는 패거리 유랑정객들, 그들이 등에 업은 명예는 무엇입니까?

3. 1이 있었고, 독립만세가 있었고, 4. 19 가 있었으며, 광주의거의 존재가 훼오리쳤건만, 그게 깡그리 역사의 것이노라 싸잡아 재껴 놓으려는 풍진사류들, 사이버 인터넷 상에서 청량한 옥구슬벼락이라도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허구한 날 메아리 없는 메아리에 목마른 꿈을 퍼 먹고사는 몽변가들, 그들 그 멋깔스런 친구들의 명예는 또 무엇일까요?

구체적인 약속은 묻어놓은 채 허구한 날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잔뜩 기대심리를 부추기며 분위기를 얼얼하게 장악하려는 치기 어린 구상유취의 의기열사들, 정치적 눈팅을 따라 호시탐탐 찬스의 몇 가닥 남은 머리채를 휘어잡으려는 엽기주의자들, 오호라! 그들 맵고 떨떠름하며, 그 아릿한 시대의 총아들에게 명예란 무엇입니까?

널널한 세상, 호호탕탕한 누리에서 훌륭하다고 일컬어지는 이름이여! 브라스 밴드Brass band를 불며 얼싸안고 둘러서서 목이메일 이름이여! 도덕은 무엇이며, 법은 무엇이고, 미래는 무엇이뇨? 그것을 다스릴 진정한 힘은 또 무엇입니까? 그것을 논할 자각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힘줄이 불거져 동서남북 공활한 천지를 무풍지대인양 활보하는 희대稀代의 기회주의자 그들은 누구이며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대에겐 과연 그것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자각은 접어두세요. 남들에게서 그것이 승인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존경되지 않는다면, 끝끝내 상찬賞讚되지 않는다면, 뉘라서 그것을 평가해 줄 것입니까? 알아 줄 것입니까?

가치 있다고 기록할 것이며, 훤호喧呼할 것입니까? 그리하여 직명과 칙령이 서고 경의를 표하고 공로를 찬양하기 위해 증명될 이름으로 남을 것입니까? 돈 안드는 정치를 그림 그린답시고 천날 만날 떠든다해도 그것은 백년하청입니다.
누구나 사람은 그것이 없다보니 주어 대며 목말라 할 수밖에 없다는 파라독스를 그래서 세상은 씨익- 웃으며 너그럽게 바라보며 용서합니다.

우리網를 이루고 있는 그대나 또는 내가 말입니다. 저 이전투구의 우리파당처럼 누가 한 푼 던져주기를, 정치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달리며,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지 아니치 못할 지경일진대, 어떻게 그것을 이룰 수가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명예 님,
2 월하고도 보름지나 열엿세 , 2005년 봄을 기다리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다시 그 날의 희망으로 돌아가 한국의 대통령 정치를 당신의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심경입니다. 국회의원 정치도 그것과 궤를 같이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은 많으나 발목이 잡혀 어쩔 수 없다 보니 "에라, 어디 한번 바꿔 소신껏 해보자 한 것이 파당을 만들어, 지금 한국의 명예, 당신의 이름을 건 정치는 우왕좌왕 갈가리 찢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이 없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지금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돌아 갈 수가 없습니다.

여보세요, 정치 님! 명예를 꿰차고 사시는 당신은 지금 어디 계십니까?
국가의 주권자가 그의 영토 및 인민을 통치하는 당신입니다. 권력의 획득, 유지 및 행사 등에 관한 현상이며, 주로 국가의 통치작용에 관한 것과 그 밖의 사회집단 등에도 적용되는 당신은 어디 계십니까? 당신 속입니까? 밖입니까? 국민을 마다하고 파당의 두령으로 목노 아 부르짖는 벌판, 노빠들 입니까?

여의돕니까? 청와댑니까?

요즘 정말 안녕치를 않으신 정치 님,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근심 어린 심사를 달랠 길이 없습니다. 일찍이 <타골>이 우리에게 준 "기탄자리" 한 편이 생각납니다. 지금 그것을 처 들어 당신을 그리는 것은 당신의 정치定置에서 정치(精緻)한 모습하나를 끄집어 보려는 심사가 일 떠 섭니다.

두려움 없이 마음이 깃 들고
머리를 높이 든 곳에
지식이 자유로운 곳에
좁디좁은 파당의 장벽으로
이 세계가 조각 조각이 깨어지지 않은 곳에

말이 진리의 바닥에서 나오는 곳에
지칠 줄 모르는 애씀이
완성을 향하여 팔을 벌이는 곳에
이성의 맑은 물줄기가

무서운 황야
죽음의 습성의 모래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곳에
마음이 임을 따라
항상 폭이 넓어지는 생각과 행동으로
이끌려 전진하는 곳에

아버지여!
이 자유의 하늘로 향해
조국이 잠 깨게 하소서

부디 명예 님, 그리고 정치 님 !
안녕하셔야 합니다.
비록, 지금이야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버릴 수 없는 "희망"의 내일 모레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들고자 하지 않을 정치가 결단코 있지 않을 것입니다. 워낙이 가진 것이 없이 자란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훌쩍 어른이 되는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봅니다. 맵고 추운 바람이 용-용 죽겠지 춤을 추는 동장군의 가랑이 사이로 파아란 얼굴,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 당신의 가장 가까이 있는 전당을 당신의 것으로 휘어잡아 보세요. 당신의 주변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른 사람아닌 당신이 말입니다.

아무래도 대통령정치는 명예와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독특한, 매우 독특한 변설의 정치에 인이 박힌 듯이 화제를 양산하는 모습이 아슬아슬 하기로소니, 설마 낭떠러지로야 몰고 가겠습니까?

당신의 이름, 명예를 걸고 하는 주권자, 국민의 정치인데 말입니다. 항차, 50 년래의 정치적 마술, "항상 폭이 넓어지는 생각과 자유의 하늘"을 구가할 "시민혁명"의 그 신천지가 도래할 것이란, 역발산 기개세의 푸르등등한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는데야 더 말해서 무엇하리이까. 명예 님, 아아 ! 정치 님 ! 아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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