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차수칭호 김정은 완전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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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병서 차수칭호 김정은 완전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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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감시 책 황병서의 전면등장, 김정은 퇴진의 전조가 될지도

▲ 북한 김정은
28일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진행 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당 조직지도부제1부부장 황병서에게 차수(次帥)칭호가 수여 됐다고 전했다.

27일자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서남해상장거리포병사격지도 동행자를 황병서, 이영길, 장정남 순으로 보도함으로서 황병서가 최룡해를 대신하는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황병서에게 차수칭호를 수여 했다고 공식발표한 것이다.

황병서는 이보다 앞서 4월 8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노동당중앙위 조직지도부제1부부장에 임명되면서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 한 것이 지난 20일 확인된 바 있으며, 그로부터 불과 10여 일만에 또 다시 차수로 2단계 승진을 하는 지극히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심심찮게 숙청설이 떠돌던 최룡해는 4월 8일 당중앙위정치국회의 결정에 의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임된 후 4월 14일 김일성 시신참배까지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다가 4월 24일 인민군창건 82주년 기념보고대회와 김정일시신 참배자 명단에서 탈락 함으로서 신변 이상이 점쳐 졌다.

김정은이 25일 이례적으로 인민무력부 부부장 윤동현만 데리고 681부대 포병사격훈련을 지도하면서 "전쟁은 예고 없이 일어난다."며 "구분대(연대급 부대)의 싸움준비에서 심중한 결함이 나타나게 된 원인은 부대당위원회가 지휘관들과 군인들이 자기들 앞에 맡겨진 혁명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도록 '당정치 사업, 군인들과의 사업'을 잘하지 못한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26일 개최 된 당중앙군사위원회확대회의에서 인민군대가 "반미대결전과 강성국가건설에서 돌격대, 기수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하자면 '인민군대 정치기관'들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최룡해가 맡았던 총청치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렸다.

김정은은 "특히 당정치 사업의 화력을 싸움준비완성에 지향시켜 모든 부대, 구분대들이 당의 훈련제일주의구호를 높이 들고 훈련을 생활화, 습성화, 체질화함으로써 전군에 백두산훈련열풍이 용암처럼 끓어 번지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서 최룡해를 강력 비판하였다.

이는 아마도 24일 이전에 최룡해를 제거키로 결정, 25일 포사격훈련지도를 빙자 최룡해의 인민군대 정치사업이 부실했다는 트집 잡아 26일 '중앙군사위원회확대회의'를 개최 최룡해를 찍어내고, 그 자리에 황병서를 앉힌 일련의 과정이 당조직지도부의 치밀한 사전시나리오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이 장성택제거수법과 닮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룡해가 당뇨가 심하여 직무를 감당 못하게 됐다는 건강 이상설을 주장하는 견해도 있으나, 김정은이 인민군대 훈련부실과 정치사상사업부진을 새삼스럽게 공개 비판했다는 사실에 비춰 본다면 숙청의 전조이거나 현재진행형 숙청단계로 보아야 할 것이다.

2011년 12월 28일 김정일 장례식 운구 8인방 중 김정은, 김기남, 최태복 3인 외에 장성택, 이영호, 우동측, 김정각, 김영춘 등 5인이 깨끗이 청소된데 이어서 장성택 처형 후 2인자로 평가 되던 최룡해 마저 사라짐으로서 김정일이 예비 했던 김정은 3대 세습체제 옹립(擁立) 및 호위장막이 소멸 됨으로서 김정은이 완전 고립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로써 김정일 사망 2년여 만에 김정은은 완전히 외톨이가 된 것이다. 이는 김정은이 절대권력 장악에 성공했다기 보다는 눈에 안 보이는 세력에 의해 완벽하게 조종당하는 로봇이 됐다는 의미가 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주도하고 있는 실질적인 주인공이 당 조직지도부를 배경으로 한 황병서 이었느냐 아니면 배후 지도자가 따로 있느냐 하는 것이며, 배후조종 실력자가 따로 있다면, 이는 권력투쟁의 마무리단계가 아니라 건곤일척의 본격적인 권력투쟁의 서막이라고 봐야 할 것이며, 앞으로 김정은의 행로와 안위는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당 조직지도부가 권력독점 마각과 이권독식 야욕을 드러낸 이상, 장성택 제거에 악역을 해낸 국가안전보위부 김원홍과 인민군보위사령관의 동향을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권력암투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 난 정찰총국(당 작전부)과 김정은 앞에 불려 와 "엎드려 쏴 무릎 쏴" 온갖 수모를 다 당하고 있는 60~70대 인민군 고위급 지휘관들의 향배가 주목된다.

권력투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면, 생명과 안전에 대한 보장이 없는 김정은이 해외 도주 망명이라는 극적인 상황도 예측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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