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구원 종교인가, 과학인가 '천사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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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구원 종교인가, 과학인가 '천사와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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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또 하나의 베스트 셀러

 
   
  ^^^▲ 천사와 악마천사와 악마 책표지
ⓒ Dan brown^^^
 
 

지난 한 해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는 너무나도 유명한 베스트 셀러였으나, 그의 전작 '천사와 악마' 는 영미권에서 '다빈치 코드' 와 함께 2대 대표작으로 되고 있지만 후작에 비해 그다지 눈길을 많이 끌진 못한 것 같다.

이 두 편 모두 지성과 모험심을 두루 갖춘 주인공 로버츠 랭던이 등장한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며, 기호나 암호 해독에 대한 학식이 높아 이를 통해 인류의 비밀을 파헤치는 핵심인물이다. 그의 작품의 매력은 실제와 허구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읽으면 왠지 나도 유식해지는 것 같은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

소설계의 빅뱅이라 불리는 댄 브라운은 한때 평범한 교사였다고 한다. 1998년에 (Digital Fortress)를 출간한 이후, (Deception Point)'천사와 악마Angels&Demons' '다 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 를 펴냈다. 두 권 모두 베텔스만에서 출판되었으며 초기 두 작품 역시 곧 번역본이 나올 예정이다.

'다빈치 코드' 가 과거의 역사에 기반한 것이라면, '천사와 악마' 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종 첨단과학과 종교의 정면충돌로, 인간 참 존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특히 '천사와 악마' 에서는 반물질ㆍ갈릴레이ㆍ신 물리학ㆍ거대 하드론 충돌형 가속기ㆍ초전도 초대형 입자가속기 등 다양한 물리학의 지식을 펼쳐 보이고, 바티칸ㆍ일루미나티ㆍ베르니니의 건축 예술 작품ㆍ교황선거회의 등 가톨릭의 전통의식과 역사를 되짚어주며 다시 한번 독자들을 잘 짜여진 작가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하는 지적 소설이다.

댄 브라운의 추리소설 '천사와 악마' 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연상케 한다. 긴박한 사건 진행과 거듭되는 반전, 빈틈없는 서사구조가 그렇다.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 과학인가 종교인가 하는 명제를 두고 문자가 아닌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하게 그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입자물리학 연구소인 CERN의 한 유명한 박사가 꿈의 에너지원이자 가공할 무기일 수도 있는 ‘반물질’을 비밀리에 개발한 직후 참혹하게 살해된다. 반물질을 훔친 범인은 그의 가슴에 어느 방향에서 보든 같은 모양인 앰비그램 낙인 ‘일루미나티’를 남긴다. 그리고 반경 800m안의 모든 물질을 파괴할 수 있는 반물질이 사라진다.

일루미나티의 기호를 연구해온 로버트 랭던은 반물질을 개발한 박사의 양녀와 함께 중세 가톨릭 교회에 의해 자취를 감춘 과학자들의 비밀결사조직 일루미나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물리학과 중세 예술, 가톨릭 종교 의식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작가의 정보수집도 놀랍지만 소설 속에서 있을 자리에 있는 그 지식들이 존경스럽기만 하다.

댄 브라운의 작가사이트 Danbrown.com을 방문하면 작품 속의 앰비그램과 명화, 교회, Cern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소설을 읽다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참조해 볼 만하다. 그리고 작가와의 인터뷰도 싣고 있다. 참고로 다음 작품은 역시 로버트 랭던이 나오는 다빈치 코드 후기작으로 미국 워싱턴 DC의 숨겨진 역사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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