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 현곡면의 가옥과 야산의 눈덮인 모습, 적설량 15cm를 기록하였다. ⓒ 서성훈^^^ | ||
대구.경북, 9년만의 폭설로 출근길 시민 불편(종합)
(대구=연합뉴스) 이재혁.이강일기자 = 9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23일 대구.경북지역 곳곳은 교통이 통제되거나 두절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대구.경북지역 전역에 '대설주의보가'가 발효된 뒤 내린 눈은 경북 영천지역이 16.7㎝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 16.5㎝, 구미 15.5㎝, 상주 15㎝, 의성 13.5㎝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평균 9.1㎝의 적설량을 기록,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이 같은 적설량은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94년 2월10일과 11일 20.3㎝의 눈이 내린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이로 인해 대구에서는 달성군 가창댐 입구-한티재 정상(15㎞), 동구 파계사삼거리-동화사 입구(7.8㎞), 수성구 파크호텔-고모역(4㎞) 등 12개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대부분 시내도로에서도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에서는 영양군 수비면 수비파출소-울진군 온정면(24㎞), 예천군 상리면 도촌리-용두리 저수령 정상(10㎞), 청도 각북면 오산리-헐티재 정상(5㎞), 봉화군 명호면과 법전면을 잇는 35번 국도(10㎞) 등 35개 도로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얼어붙은 도로 탓에 제대로 운행을 하지 않아 상당수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지역 대부분의 버스.택시 승강장에서는 출근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 경북 포항과 구미 등 시외지역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하려고 동대구역과 대구역 등으로 몰리면서 기차역은 만원을 이루기도 했다.
또 대구국제공항에서는 활주로에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제한됐다가 오전 9시20분께 첫 비행기가 이륙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경북 고속도로 경북 경산-경주 건천, 구마고속도로 달성터널-화원 구간이 노면 결빙으로 차량이 서행하고 있으며 대구시내 도로도 곳곳도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오전까지 1∼3㎝의 눈이 더 내리겠지만 오후부터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경북 동해안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오전 6시를 전후해 대부분 해제됐다. (끝) 2003/01/23 09:45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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