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제는 다독, 다각, 다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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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제는 다독, 다각, 다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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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성연, 글쓰기 문학 이론서(전2권) 출간

^^^▲ 수필 쓰기의 미
ⓒ 북랜드^^^
수필가인 조성연은 이번에 문학이론서로 「수필 쓰기의 전제」와 「수필 쓰기의 미」를 발간했다. 그는 현재 뉴스타운과 금천신문에 고정란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으며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금천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화반(每火班)에서 <독서와 수필 쓰기 지도> 문학강좌를 맡아서 하고 있다.

"글을 어떻게 잘 쓸 수가 있습니까?"
그의 저서에서는 두말할 필요 없이 다독(多讀), 다각(多覺), 다습(多習)의 세 가지라고 정의한다. 글쓰기가 수학 공식처럼 어떤 공식이 있다면 누구든지 글을 잘 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공식은 없다. 그 해답으로는 남보다 먼저 글쓰기를 시작하고, 남보다 많이 써보았기 때문에 글을 잘 쓰게 된다는 것이다.

문단의 원로 작가 L씨는 등단하기까지 원두막에서 사과궤짝을 엎어놓고 글을 쓰면서 여러 가지 가졌던 좌절을 말했다. 그는 습작기간을 고뇌하고 좌절하였지만 그 시간을 잘 극복해서 기회로 삼았다. 이처럼 누구든지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며, 많이 써보는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쓰고 있다.

그의 글쓰기 저서는 읽어보고 따라하기이다. 본인이 직접 쓰고 있는 글쓰기 방식을 여러 가지 장르별로 소개하고 있다. 수필은 자기의 견문이나 체험, 의견, 감상을 서정적으로 감흥적으로 쓴 글이다. 반면에 소설은 한마디로 거짓말 이야기를 사실처럼 믿게 쓴 픽션이다. 시는 발레리(paul valery)가 비유한 것처럼 일상의 보행이 아니라 춤이다. 형이상학적이고 은유적이며 비유적인 표현방식의 운문이 시이다.

수필은 쓰기가 쉬울 것 같지만 책을 읽지 않고는 단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책을 읽지 않고는 일기장 같은 수준의 글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수필은 향기와 색깔을 갖고 있으면서 은은하게 서정성이 살아 숨쉬는 글이어야 하고, 쉬운 말을 쓰면서도 깊이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자만함이나 거만함이 없는 글로서 천박하지 않은 유머와 해학이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글이어야 한다고 쓰고 있다.

또한 그의 책에서는 독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도서관에 있는 그 많은 책을 어떻게 다 읽을 것인가. 그 방법 소개로 책은 대개 두 가지 유형의 체계로 글이 쓰여져 있다. 피라미드형과 역 피라미드형으로 전문 용어로 연역법과 귀납법이다. 책의 처음 몇 장과 나중을 훑어보면 자기가 읽어야할 책인지를 알게 된다.

효과적인 독서 방법에 대해서

로빈슨(H. M. Robinson)은 훑어보기(Survey), 질문하기(Question), 자세히 읽기(Read), 되새기기(Recite), 다시 보기(Review)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 생각했다. 그리고 독후감을 반드시 써 볼 것을 권유했다. 독후감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읽는 책의 내용을 되살려 생각함으로써 내용을 재음미하게 되고, 지식정보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며, 올바른 사고 능력과 작품에 대한 비판력을 기를 수 있다.

동양에서는 남아수독 오거서(男兒須讀 五車書)라고 해서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남아가 된다고 보았다. 대학에서는 교양으로 1백 권의 책을 선정하고 읽기를 권장한다. 삶을 양보하고 천주교에 귀의하는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이나, 사랑과 종교의 동질성을 추구한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 같은 작품을 읽음으로서 우리를 살찌우고 풍요롭게 만든다.

만약에 책이 없었다면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지성의 비극(햄릿), 야욕의 비극(맥베드), 질투의 비극(오셀로), 오만의 비극(리어왕)을 읽어보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 책이 존재했기 때문에 중세 사상을 집약한 단테의 <신곡>이나 근대 정신을 응고시킨 <파우스트> 같은 작품을 읽어 볼 수가 있고, <사서삼경>이나 <성경>, <불경> <코란> <삼국유사>나 <조선왕조실록>을 탐독할 수가 있다.

조지오웰은 <1984년>에서 다른 동물들이 인간을 지배하고 도서관은 먼지만 쌓이게 되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책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영원한 벗일 것이다라는 것은 책이 지니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을 많이 읽어야 한다.

고전을 읽지 않고 현대의 작품을 읽으면 사상누각처럼 기웃둥거리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루소의 <에밀>,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 케네드 버크의 <갈매기>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 파스칼의 <명상록> 김소월의 <소월시집> 같은 것을 읽어보아야 한다.

헤르만 헤세는 <책의 마술>에서 언어도 문자도 책이 없다면 역사도 없고 인류사라는 개념도 없다. 만약 좁은 공간이나 한 채의 집에 인간정신의 역사를 담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면 그것은 책이라는 것을 통해서 그것을 이루는 방법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나폴레옹이 전쟁터에서 <젊은 베르테르>를 읽듯이 양서는 언제나 손에서 떠나지 않는 책이다. 그래서 고전6 현대4 라는 도식을 내 놓았다. 양서를 읽지 않고 한번 던져버리게 되는 책을 읽는 것은 부초와 같은 생활인의 여가선용인 것이다.

그의 책에서 이런 말을 쓰고 있다. "나쁜 책은 아무리 적게 읽는다고 해도 지나치게 적다고는 말하지 못하고, 좋은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너무 많이 읽는다고 말하지 못한다." 나쁜 책은 정신에 독이 되고 머리를 나쁘게 한다. 따라서 양서(良書)를 골라서 욕심을 내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는 글쓰기에 대한 문학 이론서로서 「수필 쓰기의 미. 현대문예」「수필 쓰기의 이론과 실제. 국학자료원」등이 있고 그 외의 저서로서 수필집과 소설 등이 다수 있다. 이번에 발간한 책도 수필 쓰기에 대한 이론서(전2권)로서 작가 자신이 글을 쓰고 있는 체험적인 방식을 그대로 쓰고있어서 글쓰기를 배우려는 사람이나 논술지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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