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대업 논란 재연>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안수훈기자 =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1일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박주선(朴柱宣) 의원을 통해 김대업씨의 검찰출두 사실을 검찰에 통보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병풍공작의 배후가 천 의원 등 민주당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며 "검찰은 김대업은 물론 천용택.박영관 등 배후인물까지 수사해 김대업의 도피과정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천용택 의원의 국방장관 시절 김대업 병무비리 면책, 박영관 특수1부장의 김대업 수사관 사칭.교사, 천용택 의원의 병풍공작 보고서,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 쟁점화 유도 고백 등 일련의 공작의혹이 모조리 사실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5년전 이재왕 사건처럼 잠적-자진출두-불구속 기소-사면 등의 시나리오대로 김대업을 봐주려는 음모 아니냐"며 "우리 당은 집권세력이 대선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행한 병풍공작 사건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논평에서 "본질은 두 아들 병역비리가 있었느냐의 여부이며 그 과정에 한인옥씨가 병역브로커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전달했는 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국민 70%가 두 아들 병역비리가 있었다고 믿고있는 마당에 한나라당이 지엽적인 문제로 본질을 피해가려는 것은 속좁은 처사"라고 반박했다.
문 대변인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데도 한나라당이 연일 '구속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검찰에 대한 수사방해에 해당한다"며 "한나라당은 지엽적 문제로 눈에 쌍심지를 켤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재왕씨는 한나라당 주장과 달리 불구속이 아니라 구속됐었으며 아직 사면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끝) 2003/01/21 16:03
김대업씨, "출두일정 상의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서울지검 형사1부(한상대 부장검사)는 '병풍' 의혹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 김대업씨를 21일 오후 재소환, 고발된 수사관 사칭 혐의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금명간 김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나 공무원 사칭 등 혐의 적용 등 문제를 놓고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지난해말 김씨를 신병처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기도 했으나 검찰 내부에서 이견이 여전해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이번 재소환을 매듭지은뒤 조기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검찰에 출두 일정을 통보한 사실과 관련, "당시 한 시민단체 관계자가 천용택 의원에게 먼저 전화를 건뒤 나를 바꿔줬다"며 "천의원이 출두 일정을 묻길래 13일께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 기자들과 만나 "천의원 뿐 아니라 다른 인사에게도 일정에 대해 같은 말을 전했다"며 "천의원과 출두 일정에 대해 무슨 상의를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끝) 2003/01/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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