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게임>은 극중 세계적으로 유명 여성작가이자 연출가인 제르트뤼드와 멋진 재기를 꿈꾸는 여배우 오르탕스가 공연 연습을 위하여 한 극장의 빈 무대에서 만나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동료이면서 친구인 서로에 대한 칭찬과 감탄으로 시작하지만 여배우 오르탕스의 수다와 끊임없이 울려대는 핸드폰 벨 소리는 계속해서 연습을 방해한다. 두 사람의 다정했던 대화는 유머로 무장한 전투가 되고 이 과정을 극장 안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명 디자이너 바티스트가 함께 한다.
창단 이후 꾸준히 국내에 우수한 프랑스어 희곡을 소개해온 극단 프랑코포니가 제작하는 이번 무대는 불문학자 김보경이 번역하고 역시 불문학자이자 연출가인 까띠 라뺑이 연출한다. 극단 대표이기도 한 임혜경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하여 프랑스 희곡 특유의 정서와 빅토르 아임의 희곡이 지닌 신랄한 풍자, 희비극의 묘미를 국내 연극 팬들에게 최대한 전달하고자 한다.
연극 <무대게임>의 작가 빅토르 아임은 최근에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이며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나리오 작가일 뿐 아니라 현역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희곡작가이다.
이번에 극단 프랑코포니가 제작하고 까띠 라뺑이 연출하는 <무대게임>은 2002년 초연 이후 2003년 ''몰리에르 프랑스어권 최고 극장가상'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빅토르 아임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계속해서 재공연되고 있는 대표 코메디 작품이다.
<무대게임>에서는 두 명의 여배우가 각각 연출가와 여배우를 연기하며 극작가에서부터 비평가, 언론, 혹은 정치에 이르기까지 무대를 둘러싼 감탄과 농담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비꼬는 거침없이 비꼬아댄다. 특히 가면을 벗어 던진 두 사람이 오로지 '말'을 통해 벌이는 난투극은 희극적이까지 한다.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작가의 찬사를 받는 것은 두 배우의 입을 빌려 계속 언급되는 조명디자이너 '바티스트'이다. 연출가와 여배우의 가시 돋힌 대사들의 사이에서 '무대'를 상징하는 조명디자이너 바티스트는 두 배우의 속마음을 밝히고, 때론 진정시켜주기도 한다. 이처럼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조명디자이너 바티스트와 두 명의 여배우가 대화와 방백을 오가며 100여분간 단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배우들의 관심이 먼저 쏟아졌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초연에서는 2013년 제34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제6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김시영과 배우, 연출, 번역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임선희가 각각 배우와 작가로 출연한다. 특히 이번 초연에서는 유명 조명디자이너 김철희가 극중 조명디자이너인 바티스트의 역할을 직접 맡는다.
프랑스에서 희비극, 신랄한 풍자 코메디극으로 소개되었던 연극 <무대게임>는 3월 11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43-6487 (주)쇼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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