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빌과 통일부장관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상식적으로 가늠하기 힘들다. 더욱이 북한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다는 점에 비추어 이번 통일부 장관의 이라크 방문은 통일부 수장의 처신으론 매우 부적절하다.
벌써 대권행보를 하는 것이냐, 나아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미국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자신의 임무를 신중히 돌아보길 바란다. 교착국면에 있는 북핵문제를 비롯해 남북관계를 어떻게 주도적으로 풀어나갈지에 모든 고민을 집중해도 부족한 판이다. 불필요한 행보로 북을 자극하고 또 한편으론 통일부 수장의 역할에 걸맞지 않는 쇼이벤트성 행보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된다.
염불에는 관심없고 오직 잿밥에만 눈독을 드리는 자세를 갖춘 사람은 결코 국가지도자의 자격을 가질 수 없다. 정동영 장관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2005. 2. 2.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김성희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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