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존망은 말 보다 행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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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존망은 말 보다 행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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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 선택은 자폭자멸이냐 핵 포기 공존이냐 양자택일 밖에 없어

▲ 북한 김정은
남침전범 살인폭압독재집단 3대 상속, 천안함 폭침테러범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반당반혁명종파일당 처형 적발'과 유일적 영도체제를 강조하면서 대외 및 대남면에서는 통일타령과 함께 "북침전쟁 연습반대"와 "백해무익한 중상비방 중단"을 주장하였다. 

고모부인 장성택을 잔혹하게 도륙한 사건을 "당이 적중한 시기에 정확한 결심"으로 "당 안에 배겨 있던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하였다고 함으로서 장성택 제거는 당의 결심과 조치에 따른 것일 뿐으로 김정은 역시 보이지 않는 세력의 꼭두각시임을 드러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은은 원시적 신정체제에서 김일성 주체귀신과 김정일 선군귀신을 쌍(雙)태양으로 섬기는 제관(祭官) 겸 씨족장에 불과하며, 실질적 권위와 권력은 신탁을 주관하는 신관(神官)으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장성택 제거는 신관자리 다툼의 결과로 봐야 한다. 

장성택이 제거 되면서 표면적으로는 김정은과 최룡해의 양두체제처럼 비칠지 몰라도 장성택 제거의 주역으로 드러난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및 인민군보위사령부 실세와 이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눈에 안 보이는 세력'은 소련군 88정찰여단 빨치산 족일지 모른다. 

장성택 제거 배후로 의심되는 자는 1989년 이래 20여 년간 해외공작을 담당했던 35호실과 '당 작전부'가 정찰총국으로 흡수통합 될 때까지 당 작전부 부장으로서 해외공작을 빙자하여 외화벌이에 매달린 결과 막대한 부와 막강한 영향력을 누린 국방위부위원장 오극렬이다. 

오극렬(83세, 국방위 부위원장)이란 자는 김일성 시대에 소련군에 유학하고 공군사령관을 거쳐 인민군총참모장과 당군사위원, 당 작전부장으로서 아웅산묘소 폭파 및 KAL858기 공중 폭파 뿐만 아니라 무기 및 마약밀수, 100$ 수퍼노트 위폐 제작 등 국제테러분자로 지목된 자이다. 

오극렬이 김정일 병세가 위중해 진 2009년 외화벌이특권을 장성택에게 빼앗기고 권토중래를 노리면서 와신상담하는 기간에 겉으로는 자숙(自肅)모드를 취하면서 스물여덟 살 젖비린내 나는 김정은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재롱까지 떨어가며 아부아첨 노회한 생존의 달인이다. 

오극렬의 이러한 행태는 마치 몰락한 종실 이하응이 안동김씨 세도와 왕실척족의 눈을 속이려고 시정파락호와 어울려 '상가집 개' 처럼 자신을 낮추고 어둠속에서 칼을 갈아 아들을 왕위에 올려 일약 군권(君權)을 주무르는 섭정이 되어 10년 권세를 누린 대원군을 연상케 한다. 

따라서 2014년 김정은의 신년사는 김정은의 생각이라기보다 최룡해의 입김과 배후실세 오극렬의 입장을 적어준대로 대독(代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에게 장성택 제거는 단종(端宗) 뒤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섭정이 수양대군 대신에 김종서 황보인으로 바뀐 것에 불과하다. 

북한이 아무리 70년 수령독재에 세뇌 중독(中毒)되어 지배와 복종이 체질화 된 사회라고는 하지만, 장성택과 김경희가 사라진 김정은 주변에서 이복누이 김설송(40)과 매부 신복남(?), 친형인 김정철(33) 친여동생 김여정(27) 따위로는 완벽한 당.군.정 통제 장악은 불가능 하다. 

김정은의 권력은 빨치산 2세대 대표주자 최룡해나 빨치산 1.5세대 오극렬에 의해 상시적인 감시와 도전에 직면해 있고, 돈 맛과 권력 맛을 동시에 본 김설송 내외에 의한 궁정쿠데타나 논공행상에서 밀려난 국가안전보위부나 인민군보위사령부의 반발로 무너질 수도 있음을 뜻한다. 

고난의 행군시기에 스위스에서 도피유학 호화생활을 누리고, 특급식당과 스키장이나 만들고 한물 간 미국농구선수를 데려다가 7성급 수중궁궐에서 파티나 즐기는 김정은으로부터 등 돌린 민심을 수습하고 지도력을 회복, 명실상부 한 유일지도체제를 수립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이 살아남아 잔명을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당제1비서, 인민군총사령관, 국방위원회제1위원장이라는 명목상 직위라도 이용, 적화통일 망상을 버리고 핵 전면포기로 진정성을 입증, 실질적인 남북협력관계복원을 통한 평화통일 드라이브로 위기를 탈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김정은이 할 일은 자신도 알아듣지 못하는 백해무익(百害無益) 따위 말장난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금강산 주부관광객 저격사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성의 있는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해 보이고 핵과 인권에 대한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김정일 사후 김일성-김정일 주의를 법제화 한 것은 철딱서니 없는 망나니가 제멋대로 날뛸 독단을 막고 빨치산 족 특권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며, 장성택 처형, 백두혈통 강조는 김정은에 대한 은연중 협박이다. 명목상이나마 김정은이 최고권좌를 차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착시현상이다. 

김정은은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바지사장이며 막이 내리면 사라질 김일성 가게무사에 불과하다. 다만 최룡해가 김정은을 제거할지, 국가안전부위부가 거사를 일으킬지, 인민군보위사령부가 변란을 도모할지, 오극렬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제3세력이 표면에 등장할지 그것이 불분명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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