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이후 동서남아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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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이후 동서남아 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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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긍정적, 경제지표 하락, 사회적 후유증 심각

지난 해 12월 26일 동서남아시아에 몰아 닥친 지진해일(쓰나미) 자연재해로 수많은 생명이 사라졌으나, 피해지역 국가들의 거시 경제적 피해는 예상보다 그리 크지 않는 것으로 전망된다.

쓰나미 피해에 소요될 자금은 전체적으로 13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으며, 이 정도의 규모는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때 추정 피해액인 950억 달러의 14.3%에 불과하다.

일본 고베 지진 이외에도 지난해 발생했던 일본의 니카타 지역 지진 피해액 259억 달러의 52.5%에 해당되며, 98년도 중국 양쯔강 홍수피해 200억 달러, 97년 인도네시아 산불 피해 170억 달러, 95년 미국 노트리지 지진 때의 피해 추정액 16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피해액이다.

경제 피해 미미한 까닭은?

이와 같이 인명피해에 비해 경제적 피해가 작은 이유로 피해지역이 경제활동의 중심 지역이 아닌 농업이나, 어업이 주산업인 저소득층 지역이며, 저개발 지역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인도네시아 피해 집중 지역인 아체주의 경우 인도네시아 전체 국민 총생산(GDP)의 4%정도, 태국 푸껫의 경우도 태국 전체 GDP의 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거시경제적 측면에서의 피해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태국의 경우 피해지역이 관광산업이 발달한 남부지역으로 집중돼 있어 간접 피해는 크지만 직접피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경제기획원(NESDB)은 2005년도 쓰나미 피해는 GDP의 0.48%정도로 추정하고 재건 활동을 통한 경제활동 확대로 0.63%의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전망해 오히려 0.15%의 상승효과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적 피해가 약 45억 달러 추정된다. 주요 피해지역인 수마트라 북부는 농업 및 석유산업이 발달한 곳이지만 이들의 피해가 거의 없었고, 아체주의 주요 산업 시설인 석유 및 LNG플랜트들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인도의 경우에도 남동부에 위치한 첸나이(Chennai)지역의 산업 시설이나 항만시설에 피해가 없었고 인도 경제규모 자체가 커 규모에 비해 피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도는 외국의 원조 지원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스리랑카의 경우도 인명 및 가옥 피해가 컸지만 경제적 산업 시설의 피해는 크지가 않았다. 또 말레이시아는 페낭 지역이 피해를 입었으나 이 지역에 배치된 주요 정보기술(IT)산업 및 전자산업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경제적 후유증은 심각

쓰나미 발생 1개월이 지난 현재 인명 피해는 줄잡아 28만 명이 사망하고 십 수만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상태다.

피해지역이 주로 빈곤층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빈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은 인도네시아 아체주에만 80만 명이 현재 식량부족이라며 국제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은 또 저소득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가옥 등 주거시설 파괴로 이재민이 대량 발생했으며, 이들이 빈곤의 악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인도는 64만5천명, 스리랑카는 25만 명, 인도네시아는 10만 명의 새로운 빈곤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쓰나미 재건활동으로 경제는 좋아지는가?

태국 정부는 개인 및 기업의 금융, 신용지원 등에 17억 달러를, 피해 6개 지역의 사회간접시설 재건 비용으로 7.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해 재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오히려 경제는 전체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경제기획원은 전망하고 있다.

쓰나미 피해지역 전반적으로 국제사회의 지원 유입으로 경제회복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남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호주가 주요 지원국으로 나섰고, 처음에 쥐꼬리 지원을 하겠다고 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미국도 전략적 차원에서 적극지원에 나섰으며, 세계은행, 아시아 개발은행(ADB)도 자금을 투입 재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연합(EU)는 이들 피해국가의 일부 상품에 대해 면세조치를 하겠다고 약속을 하는 등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EIU는 인도네시아의 GDP의 0.3%p, 태국 1%p, 스리랑카는 1.4%p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 이들 지역국가의 GDP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 확실하지만 오히려 '투자(Investment)'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동서남아시아 지역의 경제는 중국경제 성장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 해 경제 성장률은 9.3%로 고도성장을 해, 이들 국가들의 대 중국 수출이 급증해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보았으나, 오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8%대로 진정된다면, 이들 국가의 수출 증대도 그만큼 줄어들어 중국이 이들 국가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도의 대 중국 수출은 76.2%, 말레이시아는 32.2%가 증가하는 등 중국 경제의 영향력을 이들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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