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 내국인은 버리고 외국인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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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 내국인은 버리고 외국인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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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없는 천족화, 민족성 공동화…, 파도 위 쪽배 위기감

 
한국문화 특징은 조화, 한국철학 특징은 생명, 정답에 가깝다.

일과 놀이, 삶과 휴식, 붓과 연장, 개인과 사회, 점과 선, 여와 남, 하늘과 땅, 이웃과 나, 조상과 후손, 가족과 가문…, 특징이 없는 것 같지만 분명한 특징이 있다.

한국문화이자 한국철학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 천지인(天地人)이 삼위일체로 더불어 사는 민족이 한민족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을 중개하는 무(巫)의 개념은 생사 연결망이어서 지구촌 최악 적대지 한반도에서 뿌리가 가장 길다. 인명은 재천이어서 생사여부마저도 선택할 수 없는 하늘의 뜻이지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뜻이 아니다. 문턱 밑이 저승이어서 죽음에 대한 철학도 천부적이고 순응형이다.

삼위일체 생명력이 한국철학이라 할 수 있다. 개인주의 아닌 집단주의이며 ‘공동삶이 개인인생’보다 우선한다. 나 중심 아닌 남을 중심으로 과거 한국인은 살아왔다.

5천년 이상 흐르고 모아진 한국철학이 고스란이 담긴 한국철학사전이 발간돼 2년여 세월이 흘렀다.

종교백화점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 하는 철학자 34인이 3년여 집필했다. 철학계 원로들과 한국철학 관련학회가 총동원됐다. 믿을 만한 통계수치인 불교 30%, 무교 등 24%, 개신교 22%, 유교 12%, 천주교 9%, 천도교 3%로 종교 백화점 국가내 다양한 ‘종교메뉴’를 성실히 담았다.

▲용어편 ▲인물편 ▲저술편으로 소분류해, ①고대한국사상 ②불교철학 ③유교와 실학철학 ④민족종교와 도교철학 ⑤그리스도교철학 ⑥근대수용기및 현대한국철학으로 나누어, 일반인의 이해력을 높이는 글자도 크고 편집도 좋다. 고급종이에 양장본까지 명저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런 ‘국보급 철학사전’이 발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국인들의 관심은 무관심 수준이다. 국내외 학자들의 칭찬이 무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이고,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에 이어, 한국문학번역원에서 6개 외국어로 번역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독자들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

또 다른 문제는, 정치인과 언론인을 비롯한 기업인과 종교인들의 일관된 무관심이다. 그들이 입으로 부르짖는 애국심과 한국철학사전을 향한 애국심은 이율배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의 한국철학에 대한 관심을 내국인과는 180도 반대로 뜨겁기만 하다. 얼음과 온천수처럼 온도차가 큰 수치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이모 교수(57세)는 “남한인 대다수는 돈 이외 가치는 없는 황금만능주의 풍조속에서 손안 보물조차 몰라보고 있지만, 개인 이기주의에 싫증보다 더한 염증이 난 서구 지식층들은 한국철학의 우수성을 마치 사막 위 오아시스 샘물처럼 생명수로 여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대인의 경우 국토가 없이 유랑민족처럼 살았지만 기록과 철학이 있어 지구촌 최고 민족이 될 수 있었다.”며, “철학없는 민족은 마치 파도 위 쪽배처럼 위태롭고 인류사를 통틀어 살펴봐도 무철학 종족은 결국엔 멸족했다.”고 한탄했다.

멀리 유럽 체코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신학도 여성(36세)은, “한국인의 한을 집중 공부할 것” 이라며 “한이 승화되면 신명이 되고 신명이 승천하면 용서가 되고 용서가 저축되면 평화가 된다.”라고 밝혔다.

피는 한국인이지만 법은 외국인들인, 재외동포, 중국동포(조선족), 탈북동포들은 한결같이 남한내 현란한 비한국어 간판과 비한국어 남용에 머리부터 아프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철학 중심지가 대한민국인줄 알았는데 현실은 ‘국적없는 변종철학’이 넘쳐나 실망이 크다고 불만이 가득하다.

한편, 한국철학사전 발간사업에는 ‘이익 아닌 희생’을 팔자소관으로 승화시킨 선비집안 후손인 한 출판인의 땀과 한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민족을 지구촌 최고종족’으로 일편단심 확신하고 살아온 박종도(53세, 사진)란 출판인은, 이 책을 위해 수십억원 재산을 투자한 다음, 가족이 오손도손 살아오던 아파트까지 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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